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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대형화 경쟁' 돌입, IPO 이어 유상증자도 '속속' 매년 유상증자 건수·규모 확대 추세…투자자 관심 속 흥행몰이 '신바람'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31 08:14:2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본격적인 대형화 경쟁에 접어들면서 자본시장을 찾는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공모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증시 입성을 꾀하는 리츠는 물론 기존 상장리츠 역시 우량 자산을 신규 편입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 조달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정적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향후 상장리츠가 대형화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부 자금조달 니즈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한알파리츠·코람코에너지리츠 4월 유상증자...신규 자산편입 통한 경쟁력 강화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상장리츠가 연이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해 말 ESR켄달스퀘어리츠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에 이어 올해 초 신한알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가 각각 4월 납입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대부분 상장 당시 모집했던 공모액보다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해 11월 약 4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사시켰다. 2020년 12월 상장 이후 1년만에 이뤄진 첫 증자다. 해당 자금은 추가 물류센터 확보에 사용될 계획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후에도 신규 자산을 편입할 계획에 맞춰 추가적인 증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천 물류센터와 북미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분당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등 신규 자산을 편입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악재로 여겨진다. 유통 주식 수 증가에 따른 희석효과로 주가가 하락하는 이벤트로 인식된다. 하지만 리츠의 유상증자에 대해선 사뭇 다른 반응이다.

실제로 ERS켄달스퀘어리츠는 구주주 청약과 실권주 일반공모에서 97.2%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잔여 물량은 기관투자자가 소화했다. 오는 4월을 목표로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신한알파리츠와 코람코에너지리츠 역시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차입 부담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유상증자가 아닌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의 대규모 증자여서다. 특히 각 리츠가 증자 발표와 함께 향후 투자계획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등을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면이 더욱 부각됐다

리츠의 경우 자산규모가 클수록 리스크의 분산효과, 레버리지의 여력, 비용 효용성 등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이를 다시 활용해 자산 매입 경쟁력이 커지기 마련이다.

이에 상장리츠의 유상증자 규모 역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총 8153억원 규모(총 3건)의 증자가 이뤄지면서 신한알파리츠가 홀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2019년(486억원)과 2020년(275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 이미 2건의 증자에 대한 예정액은 2825억원에 달한다.


◇변동성 장세 속 투자매력 부각...IPO 예비 후보도 줄지어 대기 중

이와 함께 변동성 장세 속에 안정적 배당매력도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자산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의 안정성도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정적 수익보다는 성장주에 투심이 쏠리며 리츠에 대한 투심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리츠 투자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리츠 역시 안정적 배당수익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선 다수의 추가 자산 편입이 필수불가결한 카드다.

우호적인 시장 반응 속에 올해 리츠 IPO 행렬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내년 국내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는 만큼 안정적 투자처로서 리츠의 매력이 빛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첫 주자로 나선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3월 상장작업을 마무리지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749.9대 1, 일반청약 경쟁률 451대 1이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역대 리츠 IPO 최대 기관 경쟁률인 1019.58대 1을 기록한 기세를 이어받았다.

현재 그 뒤를 이어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인마크리츠, 다올물류리츠(옛 KTB물류리츠), KB스타갤럭시타워리츠, 로지스밸리신한리츠 등이 다수 후보군이 IPO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정대로 모두 상장에 성공하면 2020년 이후 3년 연속 5개 이상의 리츠 IPO가 성사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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