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니들 패치' 페로카, 100억 시리즈B 추진 모회사 제테마 추가 투자…DDS 플랫폼·EB 치료제 개발
최은수 기자공개 2022-03-31 08:13:4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 니들' 기술을 보유한 페로카가 시리즈B 펀딩에 나선다. 페로카는 보툴리눔 톡신 기업 제테마의 자회사다. 이번 투자로 조달한 자금은 백신과 유전자치료제에 마이크로니들을 접목하기 위한 R&D에 사용할 계획이다. 희귀질환인 수포성표피박리증 개발에도 자금을 투입한다.페로카는 이번 시리즈B에서 최대주주인 제테마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제테마는 조달 자금 가운데 절반 가량인 약 5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FI를 통해 모집해 최종 조달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페로카는 2중 구조(샤프트 투레이어)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마이크로니들은 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바늘을 통해 피부에 유효 성분들 전달하는 약물전달기술(DDS)의 일종이다. 추후 모회사인 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을 피부에 주입할 때도 해당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페로카가 보유한 투레이어 기술은 기존 개발된 싱글 레이어 니들이 표피나 각질에 막혀 약물 전달하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고안됐다. 국내 업체 중에선 쿼드메디슨 또한 투레이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페로카는 쿼드메디슨 등과는 약물 투입 방식에서 차별화를 뒀다. 침투한 바늘이 진피에서 녹으면서 정량을 전달하는 독자 기술을 갖췄다.
페로카는 백신과 유전자치료제 등을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는 형태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백신과 유전자치료제를 타깃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백신 및 유전자치료제 의약품은 효능 보존을 위해 콜드체인을 비롯한 고가의 유통 인프라를 필요한다.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할 경우 상온에서도 치료제의 효능(보존) 기한을 수 년까지 늘릴 수 있다.
회사는 희귀질환인 수포성표피박리증(EB)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올해 전임상을 목표로 한다. 수포성표피박리증은 그간 진피층까지 일정량의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한 희귀질환이다. 미국의 경우 EB환자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신속심사도 기대하고 있다.
김형석 페로카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바늘공포증을 극복하는 대안이기도 하다"며 "자금 조달 이후 R&D를 진행해 이르면 2024년 경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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