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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구·이영준, 롯데케미칼 신사업 추진 '중책' 수소에너지사업단·전지소재사업단 신설…2030년 각 사업 매출 5조원 목표

김위수 기자공개 2022-04-06 09:09:5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대표(사진 왼쪽)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오른쪽)가 각각 수소와 전지소재 분야에서 회사의 신사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부터 함께 롯데케미칼을 이끌어온 두 대표들에게 지휘권을 맡겨 속도감 있게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황 대표와 이 대표에게 각각 단장직을 맡겼다. 롯데케미칼은 중장기 비전인 '그린 프로미스 2030'을 통해 수소·배터리·친환경 플라스틱 등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중 핵심인 수소와 배터리 분야의 사업단을 구성하고 일관된 전략을 수립, 실행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인다. 롯데케미칼의 목표는 2030년 수소 사업과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각각 5조원의 매출을 내는 것이다.

부사장으로 직급이 같은 두 대표가 '투톱 체제'를 구축해 사업을 전개해온 기간은 1년 3개월이다. 황 대표는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기초소재사업대표로 선임됐고, 이 대표는 이보다 앞선 2020년 임원인사에서 승진해 첨단소재사업을 이끌어왔다.

이들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부문과 첨단소재사업 부문에서 20년 넘게 재직하며 회사의 성장을 지켜봐온 인물이다. 각각의 분야에서 뼈가 굵은 전문가이기도 한 만큼 현재 맡고 있는 분야와 연관성이 큰 신사업을 배정받아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역할을 한다.

황 대표는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1995년 입사하며 회사에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 ECC(Ethane Cracking Center) 설립, 미국 라스베이거스 ECC 설립 등 기초소재 관련 신규 프로젝트들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대표로 선임되기 전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롯데케미칼의 미국 법인인 'LC USA'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대표는 1991년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임팩트)으로 입사한 뒤 계열사인 제일모직을 거쳐 삼성SDI에서 PC 사업부장으로 있었다. 삼성SDI가 2016년 케미칼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롯데케미칼에 넘긴 후에는 PC 사업본부장으로 있었다. 이후 롯데첨단소재가 롯데케미칼에 2020년 합병되며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대표직에 올랐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2030년까지 총 120만톤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핵심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 및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삼성엔지니어링·포스코와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 연간 그린암모니아 63만톤, 블루암모니아 60만톤, 그린메탄올 46만톤, 그린수소 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중 그린수소 7000톤을 제외한 청정 암모니아와 청정 메탄올은 전량 한국으로 들여온다.

롯데케미칼은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 등을 통해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롯데케미칼 측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공급망에서 핵심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관계사 중 화학군으로 분류되는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은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논의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로 쓰이는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을 생산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유기용매 생산에도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2100억원을 투자해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목표 완공시점은 2023년 하반기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 기업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하기도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음극재에 쓰이는 음극박(동박) 사업을 진행하는 솔루스첨단소재에 2900억원을 투자했다. 솔루스첨단소재에 투자하고 있는 사모펀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통해서다. 또 롯데알미늄은 양극재에 사용되는 양극박을 생산 중이다. 현재 생산능력은 연산 2만9000톤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사업단이 구성되지 않은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을 100만톤 이상 판매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울산2공장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의 C-rPET공장을 건설 중이다.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건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서 2023년까지 국내 석화사 최초로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캠페인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및 수소 에너지 활용으로 2030년 60%,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실현한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향후 3년간 총 3000억원의 자기주식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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