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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케어, 신속진료·의약품 자체 배송 '승부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대전]③의료 이해관계자 높은 이해도·사업적 시너지 기대감 투자 유치 배경

김진현 기자공개 2022-04-11 07:43:31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졌다. 이제 막 막을 올린 비대면 진료 시장의 잠재력을 알아본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모험자본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더벨이 비대면 진료 시장의 현황과 주요 사업자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블루앤트'는 의료진 커뮤니티 플랫폼 운영 경험 등을 활용해 비대면 진료 시장에 진입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를 선보이고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앤트는 지난해 8월 올라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후 7개월만에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00만건, 이용 누적 및 진료 건수 15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2월 기준 월간이용자수(MAU)가 51만에 달하는 등 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닥플·RX플러스 운영 노하우 녹여 서비스 론칭

블루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진료가 임시 허용되자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5개월간 서비스 준비 과정을 거쳐 올라케어를 론칭했다.

2019년 1월 설립된 블루앤트는 초기에는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 '닥플'과 맞춤 보험심사 컨설팅 솔루션 서비스인 'RX플러스'를 운영해왔다. 2021년 8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케어 운영을 시작하면서 총 3개의 사업 모델을 중점으로 사세를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블루앤트는 장기적으로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고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혁신을 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닥플을 통해 확보된 의료 인력을 비대면 진료 서비스 현장으로 끌어들인다면 사업적 연계성을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된 처방 데이터를 활용, 보험심사 솔루션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라케어 서비스의 차별점은 빠른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업계 최초로 실시간 매칭을 도입해 진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올라케어 서비스로 질환을 선택하면 가장 빠른 시간에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과 연결해 준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큰 서비스 강점이라 생각하는 진료 속도 면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올라케어는 약 100곳의 병원, 80여곳의 약국과 제휴 중이다.

배송 영역에서는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약품의 변질, 개인 민감정보 유출, 오배송 등을 막기 위해서다.

서비스 제공자가 직접 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을 마친 배달원들을 통해 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퀵서비스를 활용한 비대면 의약품 배송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 권역에서만 진행 중이며 지역 고객에게는 택배를 통해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올라케어는 장기적으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의 본질이 의료 접근성 개선이라는 면에 있다고 생각하고 심야진료나 심야 약 배송 등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주말, 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 없다 보니 응급실 이용환자가 불가피하게 늘어나면서 실제 응급환자가 진료받을 수 없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다.

◇비대면 의료 제도화 이후 '시너지 기대감' 투자 유치 배경

블루앤트는 현재까지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친 상태다. 현재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은행·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기업이 블루앤트 투자에 참여했다. 벤처캐피탈 중에선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앤트에 투자한 투자사들은 기존 닥플 서비스와 RX플러스 서비스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며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시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 제도화 될 경우 사업적으로 확장성이 넓은 기업에 투자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 닥플의 의료진들에게 올라케어 서비스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 데이터를 보험심사 솔루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험자본 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일본의 사례다. 일본 최대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인 M3와 라인이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닥플과 올라케어 서비스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투자사들은 올라케어의 의약품 전문 배송 시스템에 대한 차별점에도 기대감을 품고 있다. 블루앤트가 직접 고용한 배송인력이 처방 약의 포장, 배송, 회수 등을 직접 진행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 오배송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블루앤트 경영진들이 의료 이해관계자들이 활동하는 의료 플랫폼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을 깊게 이해하고 의료 혁신을 만들어나가는 데 역량이 있다고 봤다.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의료진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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