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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폴라리스쉬핑 법률리스크 대비 '율촌' 선임 다수 이해관계자 존재·투자구조 복잡성 고려

김경태 기자공개 2022-04-11 08:16:3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0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APC프라이빗에쿼티(PE), STX와 컨소시엄을 이뤄 폴라리스쉬핑 지분 인수에 나선 가운데 혹시모를 법률 리스크 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애초 투자 초기에는 별도의 로펌을 쓰지 않았지만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해 향후 법적 리스크에 대응하기로 했다.

8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폴라리스쉬핑 투자와 관련해 최근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했다. 율촌이 과거 호반건설이 진행한 소송을 대리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온 덕분에 낙점이 됐다고 알려졌다.

당초 호반건설은 폴라리스쉬핑 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별도로 로펌을 쓰지 않았다. 사내 M&A팀과 법무팀에서 투자 건을 검토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국내에서 기업회생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전대규 전 부장판사를 법무실 대표로 영입하며 맨파워를 보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 후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이번에 외부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호반건설은 APC PE, STX와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달 23일 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지분 매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30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2대주주인 에이치PE가 보유한 주식 2077만1700주(지분율 22.17%), 신주인수권 592만6000주, 폴라리스쉬핑 최대주주의 지분이 담보인 질권 등 권리 일체다. 여기에 3대주주가 보유한 15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도 향후 거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표면적으로는 APC PE·STX·호반건설 컨소시엄이 2대주주로 올라선다. 다만 최대주주의 지분이 담보로 잡힌 질권까지 인수하기 때문에 향후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동반 매각도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재계에서 인수합병(M&A)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대한전선을 인수하는 등 이종산업 진출에도 M&A 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지분 인수는 사실상 첫 해운사 투자다. 다만 호반건설 M&A부서에서는 과거부터 다양한 매물을 검토해왔다. 해운사가 M&A 시장에 등장했을 때 인수전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다각도로 스터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지분 매각가로 2000억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과거부터 주택자체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현금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작년 9월말 기준 4575억원의 현금 및 장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8587억원도 있다. 올 2월말 기준으로도 1조원 이상의 현금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호반건설은 이번 주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 약 14%를 564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보유 현금 유동성과 폴라리스쉬핑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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