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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첫발' 김상윤 BNK벤처 신임 대표 향후 행보는 감사원·지주사 경험 살린 경영 내실 다지기…도승환 전 대표, 투자 업무 집중

권준구 기자공개 2022-04-19 08:40:5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非) VC업계 출신으로 BNK벤처투자의 신임 사령탑을 맡게 된 김상윤 대표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감사원과 BNK금융지주를 거치며 조직관리 능력과 풍부한 지주사 계열 네트워크를 쌓았던 만큼 BNK벤처투자의 경영 내실을 다지고 지주사와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도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윤 BNK벤처투자 신임 대표이사(사진)는 지난달 25일 취임했다. 전임자인 도승환 전 대표는 사장으로 선임돼 대표펀드매니저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지주사 계열 VC들이 베테랑 심사역을 대표로 선임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이는 BNK벤처투자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주사 출신인 김 신임 대표에게 경영 관리 총괄을 맡겨 지주 및 계열사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고 도 전 대표는 투자 업무에 전념하도록 하는 '투트랙' 구조를 만든 셈이다.

김 신임 대표는 1959년생으로 가야고등학교를 마치고 부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감사원에서 공보관, 재정·경제감사국 국장을 거쳐 감사교육원 원장을 맡았다. 2015년 삼성화재 상근고문을 맡은 뒤 2018년 3월 BNK금융지주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벤처캐피탈 업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감사·금융·조직관리 등 다양한 직종에서 경험을 쌓은 '제너럴리스트'다. 감사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정부부처와 그 소속기관에 대한 회계검사와 예산 분석 등을 맡았다. 또 삼성화재의 상근고문으로서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자문하며 금융업에 대한 혜안을 키웠다.

풍부한 지주사 계열 네트워크 역시 강력한 무기다. 그는 BNK금융지주에서 4년 간 그룹감사부문장을 역임하며 지주 및 자회사 전반에 대한 내부 통제와 준법 감시를 진행하며 관계를 형성했다. 김 신임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살려 BNK벤처투자에서 내부 경영을 총괄한다.

도승환 전 대표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투자에만 집중하게 됐다. 도 전 대표는 현재 '미래창조 UQIP 조합'을 포함한 6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BNK벤처투자가 유큐아이파트너스이던 2017년에 대표로 선임돼 지난달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그는 대경창업투자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IT분야 초기기업을 발굴해온 정통 벤처캐피탈리스트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BNK벤처투자의 경우 김상윤 신임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도 전 대표는 기존에 담당하던 딜(Deal)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NK벤처투자는 지난해 4개의 조합을 신규 조성하며 운용자산(AUM)이 2921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중견 VC로 도약하기 위한 관문에 선 만큼 김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어떤 행보를 펼치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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