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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미니스톱 인수자금 확보 '이사회 전열' 정비 최대주주 롯데지주 3984억 투입, 리오프닝에 실적 개선 기대감

이효범 기자공개 2022-05-02 06:43:4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0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한국미니스톱 인수 실탄을 마련했다.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로부터 수천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인수 이후 투입해야 할 투자금도 일정수준 확보했다.

지난해 흑자전환 이후 올해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이사회 전열을 가다듬는 등 재기를 위한 채비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롯데지주는 코리아세븐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3984억원을 투입하고 6794만8387주를 28일 취득했다. 주주들의 100% 청약을 가정할 경우 지분율은 81.96%(9744만6042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주당 신주발행가액은 5863원으로 책정됐다.


코리아세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한국미니스톱 인수대금으로 활용한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인수하기 위해 롯데지주를 앞세우기도 했다. 원래 계약금 470억원을 납입한 주체는 롯데지주였으나 그 지위를 코리아세븐 자회사 롯데씨브이에스에 양도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지주는 계약금을 다시 회수했다.

롯데씨브이에스는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향후 코리아세븐이 유상증자를 통해 받은 자금을 롯데씨브이에스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미니스톱 인수 대금 총액은 3134억원이다.

코리아세븐은 유상증자를 통해 총 4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자금 조달 목적별로 채무상환 3300억원, 운영자금 1500억원으로 분류했다. 2021년말 기준 코리아세븐의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은 약 1300억원이다.

올해에만 1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미니스톱 인수대금과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향후 추가로 투자해야 할 자금 등을 고려하면 부담이 적지 않다. 한국미니스톱 인수대금보다 더 많은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키로 한 배경이다.

다만 롯데지주 외에 다른 주주들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코리아세븐이 조달하는 자금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코리아세븐에 대한 롯데지주의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1년말 기준 주주는 롯데지주(지분율 79.66%)를 비롯한 신동빈 회장(8.76%),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2.42%),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1.37%), 롯데문화재단(0.58%) 등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사주를 제외한 지분율 만큼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다른 주주들의 실권주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지주가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 가운데 올해 코리아세븐의 실적이 개선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4조277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세븐일레븐 매장은 주로 관광지 등에 분포돼 있는 만큼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유상증자와 함께 이사회 전열도 재정비했다. 사내이사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로 선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를 모두 교체했다. 박찬서 전 재무부문장이 퇴임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은 손승현 상무보를 사내이사로 발탁했다. 손 상무보는 코리아세븐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주로 재무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사외이사로는 김주형 서강대 경영대학장과 김성하 법무법인 지평 고문을 각각 선임했다. 김 고문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은 적이 있다. 전임 사외이사 역시 이영면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 김순종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원장 등이었다. 이 외에 상근감사는 임종욱 롯데지주 사업지원팀 담당임원이 맡았다. 코리아세븐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사라졌고 사외이사는 2명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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