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일레븐건설, 외형 축소에도 이익률 사수 '고수익 유지'용인 수지 주상복합 분양 덕 실적 '지탱'…용산 유엔사부지 개발 사업 관건
이정완 기자공개 2022-04-29 07:43:3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일레븐건설이 분양 프로젝트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기조를 지켰다. 매년 이익이 쌓인 덕분에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수성하기 위한 관건으로 서울 용산에서 추진 중인 유엔사부지 개발 사업이 거론된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레븐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085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3446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 대비 각각 39%, 33%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7%로 전년 33%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감소는 분양 프로젝트가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회사가 진행 중인 분양 사업은 경기 용인 신봉지구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사업뿐이었다.
일레븐건설은 2018년 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에 아파트 363세대, 오피스텔 84실을 공급하는 주상복합을 분양했다. 아파트 분양률은 99.7%, 오피스텔 분양률은 100%였다. 지난해 말 공사진행률은 69%로 올해 준공 예정이다. 잔금이 유입되면 올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 프로젝트 수는 줄었지만 높은 매출 비중은 유지하면서 외형 위축에도 수익성 확대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분양 매출 비중은 88%에 달했다. 지난해 분양 사업 원가율은 51%로 이익이 많이 남는 구조다.
일레븐건설은 2017년 영업이익률이 30%대에 진입한 후 줄곧 이 정도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2018년에는 경기 용인에서 동천 더샵 파크사이드(330세대),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980세대),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479세대), 전남 해남에서 해남 파크사이드 2차(323세대) 등 다수의 개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매출 5681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수년 사이 최고 실적이었다.
높은 수익성은 재무건전성에도 힘을 실어줬다. 분양 사업에서 번 이익이 곳간에 쌓이다 보니 매년 자본이 증가했다. 약 5년 전이던 2016년 말 6000억원 수준이던 자본은 지난해 말 1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말 이익잉여금은 5995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1조128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2016년 말 100%를 넘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6%까지 낮아졌다.
최근 일레븐건설은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 사업을 준비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일레븐건설은 다수의 분양 사업을 진행하던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1조552억원을 제시하며 유엔사부지 사업권을 따냈다. 토지 매입 후 지분 100% 자회사인 용산일레븐을 세워 사업을 준비했다. 용산일레븐은 지난해 12월 토지대금을 완납했다.
토지대금 완납 후 지난달 현대건설을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유엔사부지 개발 사업은 공사 계약금액만 1조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사업이다. 일레븐건설은 서울시의 최종 사업 승인 후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시행사인 용산일레븐은 아직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개발이 진행되면 실적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모기업 일레븐건설은 유엔사부지에 공동주택 420세대, 오피스텔 777실, 호텔, 업무시설, 판매 및 문화집회시설 등 주상복합 건축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HD현대중공업 흥행에도…공모채 '피하는' 삼성중공업
- 인니 증권사 인수 앞둔 한화증권, PMI부터 '준비'
- [Korean Paper]'잇따른' 현대차 계열 외화채, 투자자 '피로도' 쌓이나
- [Company & IB]대기업 '접점' 늘리는 하이투자, DCM 레코드 이어질까
- [IB 풍향계]DB금투, '알짜 스팩' 잇따라 선보인다
- [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현대차그룹' 등급 상향 덕봤다
- [IPO 그 후]세니젠 제품군 확대일로…'비건식품' 진단 공략
- IB 성적표 받은 한화증권, 부동산 '울상'·IPO '안도'
- [Korean Paper]해외투자자 만나는 신한은행, 후순위채 준비 '바쁘다'
- [IB 풍향계]미래에셋증권, 1년만에 '신규 스팩'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