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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미디움 韓 크립토밸리 구축]미디움, 블록체인 코어 기술로 생태계 조성 앞장선다②MBPU·MDL 솔루션 개발, 공공·플랫폼 투트랙 흑자전환

부산=이종혜 기자공개 2022-05-09 07:20:57

[편집자주]

부산광역시가 한국판 크립토밸리로 성장 중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광역시와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인 미디움이 두 손을 맞잡았다. 더벨이 스마트시티로 변모할 부산광역시에서 민관 협업 준비 과정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테크 기업인 미디움이 한국 크립토밸리인 부산광역시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디움은 공공에서는 스마트시티 조성, 민간에서는 블록체인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18년 10월 설립된 미디움은 블록체인 테크기업이다. 고성능 블록체인 엔진 하드웨어 장비 개발로 출발했다. 미디움의 블록체인 코어는 세계적 수준의 고성능이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작년 1월 한국시험인증원(KOTCA) 성능 테스트에서 1만4142TPS(초당 트랜잭션 수)를 인증받았다. 단위시간 동안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많다는 의미다. 이를 구체적으로 TPS, 즉 초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데이터베이스 상태를 변화시키고자 수행하는 작업 단위) 양으로 표현한다.

현재 통용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속도는 7TPS에서 25TPS 수준이니 미디움 블록체인 코어의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것이다.

핵심 경쟁력은 곧 기술력이다. 설립 이후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자, 카카오 개발자들이 모여 고성능 코어 기술개발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블록체인 전용 하드웨어 정보처리장치인 MBPU(Medium Blockchain Processing Unit)를 개발했다. 쉽게 말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카드(GPU), 인공지능(IPU·지능형처리장치) 등과 같은 역할을 하며 블록체인 실행 속도를 높여 성능 이점을 제공한다. 범용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솔루션 MDL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이용자는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미디움은 먼저 B2B솔루션에 집중했다. 공공, 금융 분야에 먼저 기술을 적용시켰다. 한국조폐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블록체인 관련 공공부문과 가상자산 사업영역에 납품했다. 실물화폐 감소로 공공기관 중 블록체인기술에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한국조폐공사다. 디지털인증, 지역화폐, 보안모듈 등 공공서비스업으로 전환을 시도 중이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상호정산시스템에 MDL을 적용시켰다.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운영, 관리하는 구간과 민간이 관리하는 민자로 나뉜다. 이용자가 통과한 정산소 기준의 이용금액을 합계 정산해 납부하는데 운용주체가 다른 정산의 경우, 현재 하이패스 시스템에서는 정산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과오납 및 미수납 환불 사례는 연간 2만건, 통행료 미납금액은 2018년 기준 약 1억5000만원에 달한다. MDL을적용하면 정산데이터 일치 및 민원감소로 행정비용도 감소시킬 수 있다.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치도 가능하게 된다. 또 데이터 과밀구간의 안정적 처리도 가능하다.

부산광역시 스마트시티 조성에서도 '금융'은 핵심분야다. 미디움은 개방형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할 예정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고성능 블록체인 코어를 탑재해 공공, 민간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먼저 지역화폐와 결합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국조폐공사는 2019년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상품권 플랫폼 '착(Chak)' 개발을 완료했다. 지자체는 가맹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각 가맹점도 환전 및 매출 정산이 편리하다. 특히 보안 수준이 높은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지역화폐를 현금으로 불법 환전하는 ‘깡’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디움은 B2C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NFT게임과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달 영국 게임 퍼블리싱 기업인 ‘이지게임즈’를 인수했다. 이지게임즈는 겜블링 게임 라이선스를 확보한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이다. 미디움의 기술을 적용하면 승부조작을 할 수 없고 수천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된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 소니뮤직퍼블리싱과 함께 메타버스 은행도 설립 중이다. 이밖에도 엔터, 의료, 유통 등도 플랫폼에 실을 계획이다.

그 결과 미디움은 빠른 속도로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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