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리츠, 1년새 두배 성장…총자산 14조 '껑충' 엔데믹 기대, 후발주자 등장…선두권 증자 잇따라 성공
정지원 기자공개 2022-05-09 08:00:2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리츠 자산규모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업 자산을 대규모 편입한 스폰서형 리츠가 투자 안정성을 입증한 가운데 다른 리츠도 잇따라 몸집 불리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말부터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걷혔다고 판단해 후발주자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선두권에선 유상증자를 통한 자산편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금리인상 시기와 맞물려 리츠 수요가 확대된 덕에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상장리츠 18개에 대한 자산총계는 13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만 해도 상장리츠 13개 자산총계는 7조600억원이었다. 일년 새 상장리츠는 5개 늘었는데 전체 자산규모는 두 배로 커진 셈이다.
3월 증시에 입성한 코람코더원리츠까지 포함하면 상장리츠 수는 19개가 된다. 총 자산규모는 14조500억원까지 증가한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공모리츠 선두주자인 신한알파리츠가 세번째 유상증자를 성사시킨 바 있다.

대기업을 스폰서로 둔 리츠들의 자산규모가 1·2위를 차지했다. 롯데리츠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2조4000억원, SK리츠는 1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장한 롯데리츠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마트, 백화점 등을 기초 자산으로 갖고 있다. 지난해 증시 입성한 SK리츠는 종로구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곳을 자산으로 담고 있다.
롯데리츠와 SK리츠 자산총계는 4조3000억원에 달한다. 든든한 그룹의 지원을 받는 리츠가 전체 상장리츠 자산의 30% 수준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통상 리츠의 자산규모는 투자 매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외형이 클수록 신규 자산매입과 자금조달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기존 자산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신규자산 취득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을 위한 재무전략을 짜는데도 유리하다.
실제 자산총계가 가장 큰 롯데리츠와 SK리츠는 투자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SK리츠는 지난 3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업계 최초로 'A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롯데리츠 역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를 받았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신용등급 A-과 비교해도 SK리츠와 롯데리츠의 등급이 1~2노치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근 상장리츠들이 줄지어 대형화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외형 성장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다. 추가 자산매입, 유상증자 등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중구 와이즈타워, 삼성화재 역삼빌딩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용인 브릭(BRIC) 복합물류센터 등 지난해에만 7개의 자산을 추가로 편입했다.
롯데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3곳에서 지난해 총 8200억원 규모 증자를 성사시켰으며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신한알파리츠는 올해 초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200억원, 1500억원을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자산 1조원을 크게 웃도는 상장리츠들이 생겨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말 자산총계 1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1년만에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유상증자까지 성공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자산은 2조1000억원대로 불어났다.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도 지난해 각각 16%, 14% 이상 규모를 키웠다.
외형 확장세 속에 배당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19개 상장리츠 예상 평균 배당률은 6.4%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자산 확대 전략을 내세운 신한알파리츠(7.2%)를 비롯해 코람코에너지리츠(13.2%), 제이알글로벌리츠(7.7%)의 예상 배당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K리츠는 기존 상장리츠의 자산 편입, 운용 계획과 IPO 예정 리츠 규모를 볼 때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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