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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신규 수주' 엠플러스, 중장기 캐파 확대 속도①메자닌 발행, 400억 조달…신공장 등 부지 확보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2-05-20 07:59:27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업체 엠플러스가 실적 부진을 떨치고 반등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수주 회복세를 통해 반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고객사 증설 재개에 힘입어 수주 잔고를 늘렸다.

중장기적으로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 캐파)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엠플러스는 신공장 건설 등 투자를 염두에 두고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엠플러스는 최근 400억원 규모의 3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최근 2차전지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다.

전환가액은 1만8487원, 전환청구에 따라 발행하는 주식수는 111만2470주다. 전체 주식수의 15.05%에 달한다. 발행 대상자로는 '에벤투스-아이비케이씨 2차전지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각각 권면총액 기준 300억원, 1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소화했다.


이번 조달은 엠플러스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배력 희석 등을 감내해야 하는 탓이다. 그런데도 CB 발행 카드를 활용한 데는 지난해부터 재개된 대규모 수주 물량을 소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달목적을 살펴보면 원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300억원, 캐파 확대를 위한 임대 및 신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자금을 1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시설투자 자금은 캐파 확대를 위한 임대 또는 신공장 증설을 위한 공장부지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공장을 세울 토지를 알아보고 있는 단계다. 수주 확장 속도를 감안해 향후 2~3년 내로 증설을 완료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지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운영자금만 활용할 계획이다.

엠플러스는 전기차용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제조회사다. 주로 파우치형 타입의 리튬이온 2차전지 장비를 납품하는데, 최근 각형 타입의 장비 제조 분야에도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장비는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에 이르기까지 10개월 정도의 시간을 소요한다. 만약 지금 시점에 수주를 따낸다면 수익 실현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하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는데 이는 전년도 수주 성과가 좋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고객사로부터 수주, 납기 이월이 발생했고 국내 대형 고객사들이 상호 소송전으로 투자를 미루면서 협력사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 같은 여파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는데 연결기준 영업손실 9억원, 당기순손실 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시장 성장 등 업황 개선에 따라 신규 수주를 늘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 규모는 3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수주 이월분은 1599억원, 올해 신규 수주분은 2337억원이다. 다만 신규 수주분은 적어도 내년 초에 수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신규 수주가 늘고 있어 공장 증설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CB 발행 자금을 활용해 공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단계인데 토지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운영자금만 쓰면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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