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 진심인 GS, 덱스레보와 포트폴리오 확장 GS글로벌 연계한 EU·북미 시장 개척…휴젤 톡신 사업과도 시너지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2-05-24 08:35:4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툴리눔 톡신 업체 휴젤을 인수하며 바이오 진출을 선언한 GS가 추가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벤처와 협업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사업 시너지를 고려한 협력행보도 포착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GS는 종합상사 계열사 GS글로벌을 통해 덱스레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필러 시장 개척에 나섰다. GS글로벌과 덱스레보는 터키 지역에서 1000만 달러(한화 약 127억원) 규모의 액상 PCL 주사 고우리(GOURI)의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유럽지역 및 중화권 등으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GS는 덱스레보의 기술력을 그룹 바이오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맞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덱스레보의 고우리는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폴리카프로락톤(Polycaprolactone, PCL)을 액상화 한 필러다. 미립자가 없어 주입 후 얼굴 전반에 고르게 퍼지며 콜라겐 형성을 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필러가 보툴리눔 톡신과 보완재인데다 같은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덱스레보는 작년 5월 액상 고우리의 유럽(CE) 인증을 획득하면서 먼저 수출길을 열었다. GS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덱스레보의 필러로 확보한 유통망은 추후 휴젤의 톡신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은 GS로 피인수되기 전부터 덱스레보의 액상형 고분자 필러 국내 독점 판매 권한을 확보하는 등 우호 관계를 쌓아왔다"며 "추후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확장할 때 필러를 통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그룹사가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GS는 이번 덱스레보와의 파트너십 외에도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한 크고 작은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GS글로벌은 작년 심전도 검사기 개발업체 에이티센스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이티센스가 시판한 국내 첫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패치(AT-Patch)를 북미 지역에 수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밖에도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는 지주사 GS의 미래사업팀을 통해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미래사업팀은 허서홍 팀장이 총괄로 곽원철 상무, 황재웅 상무, 구자용 상무 등이 포진해 있다. 다른 팀보다 임원이 많다. 이들 중 복수의 인원이 추가적인 바이오 투자처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 관계자는 "덱스레보와의 협업은 그룹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전략 중 하나"라며 "그룹은 앞으로도 꾸준히 바이오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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