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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 리스타트 전략]한국콜마그룹, 건기식 업고 '바이옴연구소' 육성'콜마비앤에이치' 캐시카우 효과 결실, 기능성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2-06-03 07:21:29

[편집자주]

올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업계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색조 화장품 판매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은 국내외 코스메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주요 화장품사들의 사업 전략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그룹은 일찍이 다각화한 포트폴리오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수혜를 받았다. 마스크 착용 탓에 색조를 중심으로 기존 화장품 수요는 감소했지만 대신 면역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실적을 견인했다. 향후 바이옴연구소를 중심으로 유산균 관련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건기식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 캐시카우 효과

2004년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그룹의 건기식·화장품 등 천연물 기반 신소재를 개발하는 업체다.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각각 자금력과 방사선 기술 등을 바탕으로 공동 설립한 민관 최초 합작사다.

2015년 코스닥시장 상장 후 건기식·화장품을 OEM·ODM 방식으로 생산 판매해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 강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콜마비앤에이치 매출도 늘어났다.


2020년 연간 매출액은 6069억원으로 전년보다 38% 늘었다. 영업이익도 1092억원으로47%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신제품·리뉴얼을 거친 기초 화장품 실적까지 같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에는 전년도 급성장한 건기식 시장의 기저효과 때문에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콜마그룹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확충도 진행해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46.07%를 보유한 한국콜마홀딩스는 최대주주로서 건기식 수요 증가 덕을 보고있다. 한국콜마홀딩스 개별로 보면 2020~2021년 매출은 340억~352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직전 실적(295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 실적을 포함한 연결 매출은 2019년 4995억원에서 2020년 6755억원으로 급증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한국콜마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문병석 기술연구원장, 바이옴연구소 종균 개발 지휘

콜마비앤에이치의 전체 매출 중 30~35%는 화장품, 나머지 60~65%는 건기식 사업에서 나온다. 콜마비앤에이치가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면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방식이다. 건기식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연구개발 및 생산을 전부 맡는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콜마비앤에이치의 결실을 맛본 한국콜마홀딩스는 아예 그룹 차원에서도 건기식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20년 12월 한국콜마홀딩스 아래에 바이옴연구소를 처음으로 만들고 관련 연구개발에 나섰다. 올해 초엔 신약을 두 번이나 개발한 문병석 기술연구원장을 선임했다.

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소재 기술이다. 인간 유전체 중 대부분이 장내 미생물 유전물질인 것에 착안해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성 제품 개발에 쓰인다.

그룹 차원에서 건기식과 화장품 모두에 사용가능한 바이옴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향후 미생물·줄기세포·천연물 소재 등과 융합하는 방식으로 기초소재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예컨대 올해는 개별인정형 소재를 기반으로 '헤모힘' 같은 면역기능개선 제품을 연구한다. 일반적인 식품과는 차별화된 기능성을 가지는 게 포인트다.

한국콜마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체 종균 분리 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를 축척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도 협력해 기능성 바이옴 확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익균 발효 등 바이옴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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