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후순위채 두배 수요 확보…증액발행 결정 2000억 모집에 4060억 모여 +98bp 금리로 2960억 발행할 듯
최윤신 기자공개 2022-06-16 07:04:4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두 배 수준의 수요를 모으며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최대발행액에 근접한 금액까지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나은행이 2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치른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의 2배 수준인 4060억원이 모였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중기중앙회 등 주요 기관들이 참여했다.
모집금액은 10년물 국고채 개별민평 대비 98bp를 가산한 금리에서 마감됐고, 110bp를 가산한 금리에서 4060억원이 모였다.
하나은행은 296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산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98bp다. 하나은행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했는데, 최대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증액을 확정했다.
이번 발행은 4대 시중은행의 후순위채 매물로 높은 수요가 예견됐지만 수요예측일 변수가 발생했다. 이날 미국 연준이 금리를 75bp 일시에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자이언트 스텝이 실제 이뤄진 것은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었지만 높은 메리트를 제시한 게 흥행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발행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개별민평 대비 '70~110bp'를 가산해 희망금리밴드로 제시했다.
여기에 ESG 채권 메리트도 얹었다. 이번 후순위채를 ESG 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키로 했다. 중소기업금융, 일자리 창출 등 적격 사회카테고리와 친환경교통수단, 신재생에너지 등 적격 녹색카테고리에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금액을 줄인 전략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이사회 결의에선 최대 5000억원 이내로 발행을 예정했지만 실제로는 모집금액을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하나은행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본적정성을 재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2년 1분기말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7.24%, 15.42%, 15.21% 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외부 리스크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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