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상장 고려한 소위원회 구성…ESG위원회도 꾸렸다 [이사회 분석]전략적 투자 단행한 SK·롯데 측 인사, 나란히 이사회 입성
김슬기 기자공개 2022-06-29 10:30:3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쏘카가 자산 규모 대비 화려한 이사회 구성을 가져간다. 박재욱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와 더불어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등 총 10명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주요 주주인 SK㈜, 롯데지주, 에스오큐알아이(SOQRI) 측 인사 등이 고루 포진했다.또한 쏘카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강화하고 있는만큼 선제적으로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자산규모가 크진 않지만 코스피 상장을 도전하는만큼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일 경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도 가지고 있다.
◇이사회만 10명, 다양한 주주구성 덕에 기타비상무이사 면면 '다양'
현재 쏘카의 이사회는 박 대표, 박진희 최고운영책임자(COO), 위현종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사내이사 3명,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강상우 센트랄그룹 총괄책임 사장, 김승유 한국투자금융지주 고문 등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4인 총 10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해준 IMM PE CIO와 이수범 SK㈜ 디지털투자센터 임원, 서승욱 롯데지주 상무, 오윤진 옐로우독 대표이사 등 4명이다. IMM PE는 2018년 쏘카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SK 역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투자했고, 롯데렌탈은 올해 3월 투자하면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다만 롯데렌탈이 투자했지만 이사회에는 롯데지주 측 인사가 선임됐다. 두 회사의 지분율은 각각 20.19%, 13.29%로 쏘카의 2, 3대 주주다.
이해준 CIO는 2018년부터 이사회에 합류했으나 이수범 SK 임원과 서승욱 롯데지주 상무는 올해 3월 합류했다. SK의 경우 인사이동으로 인해 전임자인 정우성 SK 디지털투자센터 대신 이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오윤진 옐로우독 대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사내이사로 있다가 지난해 9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옐로우독은 '옐로우독산책하다투자조합'을 통해 쏘카 지분 1.51%를 보유하고 있다.
옐로우독은 2016년 설립된 임팩트 벤처캐피털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이자 다음 창업자가 설립한 곳이다. 옐로우독도 쏘카의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최대주주는 SOQRI(21.39%)다. SOQRI 역시 이재웅 전 대표가 83.33%의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로 오 대표는 SOQRI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다. 옐로우독은 주주명단에서도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다.
◇자산규모 상관없이 소위원회 구성…올해 3월 ESG위원회 신설
올 들어서 쏘카는 3월말 이사회 의결을 통해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해당 위원회는 위현종 CSO와 오윤진 옐로우독 대표와 서승욱 롯데지주 상무 등 3명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명시했다.

쏘카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ESG위원회를 비롯,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5개로 구성됐다. 감사위원회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올해 1분기말 쏘카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4623억원, 별도기준 자산총액은 4540억원이다.
결국 자산규모만 봤을 때 감사위원회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은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없다. 결국 상장을 위해 소위원회 구성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선임에 대한 항목도 마찬가지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이면 이사회 내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임원을 선임해야 한다. 2조원 미만이면 선임의무가 없다. 여성 등기임원은 박진희 COO, 이은주 사외이사, 오윤진 기타비상무이사 등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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