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더벨 경영전략 포럼]"인플레이션 장기화, 신성장 동력 발굴하라""'물가안정' 금리인상 불가피, 단기 빅스텝 '한계기업' 도산 우려"
이효범 기자공개 2022-06-29 07:38:1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냉전 구도 고착화와 맞물려 세계 각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면서 기업들의 경영시계는 더욱 안갯속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더벨은 6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냉전과 하반기 경영변수'를 주제로 '2022 더벨 경영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 발표 후 윤덕룡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연구위원이 사회를 맡아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실장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들은 하반기 경영 전략을 짤때 가장 큰 변수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미중 패권전쟁을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비롯해 다양한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조절을 통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원 실장은 "미국의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큰폭의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긴 했지만 한계기업이 많이 도산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며 "금리 인상 폭보다 더욱 중요한 건 언젠가는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그 타이밍이 언제인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는 시기라고 보는데 올해 하반기 이같은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정부와 중앙은행 역시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을 적절히 고려하면서 정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단기간 내에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탈 세계화로 인해 비용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들이 재고 투자를 늘리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또 "향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전과 같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은 국면에 맞춰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내는데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철 선임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당장 급한불을 끄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데, 과도할 경우에는 (한계기업 도산 등) 문제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 시점이 새로운 구조 개혁이나 패러다임이 바뀌는 국면이 아닌가 싶다"며 "자원 효율화 측면을 고려해 위기를 돌파한다면 더 많은 성장동력을 갖춘 경제구조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패널들은 이처럼 암울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뒤바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주원 실장은 "현재 위기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갑자기 터진 일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봉합된다면 경제 상황이 반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정철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꼭 경제적인 것만 있는게 아니다"라며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분쟁 등 경제 외적인 요인들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문제들이 모두 해결돼야 하는데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디지털기술이나 첨단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경제산업에 또다른 성장동력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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