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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마취신약 공장 준공…해외공략 포석 10년 전 기술이전 받은 바이파보주, 585억 투자…동남아·유럽 등 진출 계획

최은진 기자공개 2022-07-07 07:41:5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제약이 '마취제 신약'의 생산설비 구축을 마무리 했다.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금액인 약 6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신성장 동력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최근 다시 회사로 복귀한 창업자 역시 해당 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제약은 지난 5월 '하길 주사제 공장'의 준공을 완료했다. 해당 공장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화성시 하길공장 내 일부 부지를 활용해 신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말부터 추진해 총 585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하나제약이 그간 추진했던 투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하나제약은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하길 주사제 공장에 BFS(Blow-Fill-Seal) One-stop PP앰플 제조설비를 도입했다. 무균 자동화 시스템인 아이솔레이티드 동결건조전용 시설도 추가해 품질 및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이번 신공장은 마취제 신약인 '바이파보주'의 생산을 맡는다. 바이파보주는 2013년 독일 제약사 파이온(Paion)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건으로, 한국 내 개발·판매·유통·제조 등의 독점권한을 확보했다. 2019년 임상 3상 시험을 끝내고 국내 신약 허가를 받아 작년 3월 바이파보주를 국내 출시했다.

이외 2020년 1월에 동남아 6개국에 대한 독점 계약 체결권을 획득해 현재 해당국가에 신약개발을 등록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이다. 유럽과 일본에는 위탁생산(CMO) 수출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EU-GMP(유럽), JGMP(일본) 등을 획득하기 위한 채비도 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제약은 KGMP 획득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준공식은 열지 않았다. 가동이 원활하게 되는 지 등을 확인키 위한 시생산을 진행한 후 하반기 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식도 이에 맞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하나제약 IR 자료

하나제약은 바이파보주가 신성장 동력이 될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제약은 국내 마취 마약성 진통제 시장 내 가장 많은 15.2% 점유율을 확보한 강자다. 관련 라인업을 추가해 점유율을 더 늘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수출이 전체 매출의 0.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파보주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은 의미있는 실적을 올릴 기회로 보고 있다.

2016년 탈세혐의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조경일 명예회장이 지난해 말 다시 경영에 복귀한 것도 바이파보주 생산 및 영업에 힘을 싣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바이파보주를 내세워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하길 공장 준공은 마무리 됐다"며 "프로포폴 계열 마취 신약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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