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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투자 ETF' BDC 도입 앞두고 운용업계 '꿈틀' DS·타임폴리오 출격 대기…내년 상반기 1호 상장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2-07-08 08:11:5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기업이 타깃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도입이 임박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도 잇따라 눈독을 들이고 있다. 비상장투자가 국내 자산가에게 '핫'한 투자처로 자리잡은 만큼 BDC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운용업계 일선에서는 일단 토종 BDC의 윤곽이 좀더 구체적으로 드러난 후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할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내부 스터디를 벌이며 전략의 큰 틀은 세우는 데 한창이다. 비상장사 블라인드펀드(헤지펀드)를 최초로 만든 DS자산운용과 업계 맏형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BDC를 노리는 대표 하우스다.

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1호 BDC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BDC 설립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하반기 하위법규 개정안 등 세부 도입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BDC는 자산의 일정비율 이상을 벤처·혁신기업 등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환매금지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최소 5년 이상 존속하는 폐쇄형으로 설정될 예정이다.

환매금지형이지만 개인투자자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BDC의 특징이다. 설정 후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회수를 원하는 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REITs)처럼 증권 매매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비상장사는 국내에서 가장 '핫'한 투자처로 떠오른 지 오래다. 상장주식보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의 투자자가 늘면서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비상장기업에 투자를 벌이고 있다. 오랜 기간 벤처 활성화에 국력을 집중해온 만큼 유니콘 스타트업이 계속 나오는 동시에 벤처펀드와 벤처투자 시장도 볼륨이 큰 폭으로 확대돼 왔다.


하지만 비상장투자 니즈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반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비상장투자 플랫폼도 속속 등장했으나 금융 당국의 고강도 규제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런 와중에 새롭게 도입되는 BDC는 라이선스 확보가 가능한 자산운용사, 증권사, 벤처캐피탈 등 주요 기관 입장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상품이다.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서 비상장투자의 길을 개척한 DS운용은 BDC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표적 운용사다. 옛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최초로 비상장 블라인드펀드를 내놔 잭팟을 터뜨리면서 업계의 비상장투자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장덕수 회장을 필두로 비상장투자 네트워크가 굳건한 덕에 BDC 운용에도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DS운용은 수년 전 BDC 도입이 공론화됐을 때부터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운용사"라며 "당시 조성된 태스크포스에 시장참여자로 참석해 의견을 전달해 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국내 BDC의 형태가 완전히 정립된 게 아니지만 시장 선점에 나서고자 사전 채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운용도 BDC에 주목하고 있는 하우스다. 근래 소프트클로징에 나설 정도로 인기를 끈 'The Time' 시리즈는 멀티 전략(Multi-Strategy) 펀드로 유명하다. 멀티 전략 속에는 상장주식 롱숏 포지션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비상장투자(프리IPO)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예 비상장사만 담는 대체투자 펀드도 운용하고 있어 비상장투자 역시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운용도 BDC 도입 초기에 시장 장악을 시도할 주자로 꼽힌다"며 "내부에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일단 BDC에 뛰어든다는 경영진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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