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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벤처 열풍 해외투자자 발길 늘었다[VC투자]상위 10개 딜 중 6개 딜에 해외투자자 참여

이윤정 기자공개 2022-07-11 09:04:4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벤처투자 시장에는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이어졌다. 배달의 민족, 쿠팡 등의 성공으로 국내 벤처시장이 성장 및 투자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들 해외투자자들은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참여에 촉매제가 되며 전체 투자금액을 증액시키는 요인이 됐다.

더벨이 집계한 '2022년 상반기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투자 유치금액 상위 10개 딜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개딜에 해외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투자금액을 기록한 버킷플레이스를 비롯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그린랩스, 해긴 등 상위에 포진된 딜 대부분에 해외투자자 또는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했다.


투자금 2300억원을 유치한 버킷플레이스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버텍스그로스가 투자를 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이다. 블루런벤처스는 고(故)윤태수 대영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차남이자 LG그룹 맏사위로 알려진 윤관대표가 파트너로 있는 벤처캐피탈로도 알려져 있다.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도쿄 그리고 서울에 기반을 두고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국내에서 여러 딜을 진행하며 국내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17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그린랩스에도 SK스퀘어, 스카이레이크와 함께 투자를 했다. 또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핏펫에는 단독으로 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함께 버킷플레이스에 투자한 버텍스그로스는 버텍스 홀딩스(Vertex Holdings)가 2019년에 설립한 벤처 펀드로 중국, 이스라엘, 동남아시아, 인도, 미국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21년 한국벤처투자의 2021년 해외 VC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서 운용사로 선정됐다.

시리즈B라운드로 15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해긴 딜에는 스톰벤처스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스톰벤처스는 남태희 대표가 해외파트너들과 공동 창업한 벤처캐피탈이다.

1300억원 투자가 집행된 국내 반도체 설계 플랫폼 회사 세미파이브에는 파빌리온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파빌리온캐피탈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로 2012년 설립돼 한국과 대만, 홍콩 등 북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국내 투자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 파빌리온캐피탈은 세미파이브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파빌리온캐피탈은 특정 섹터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 산업이 걸쳐 국내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파빌리온캐피탈은 빠른 의사 결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투자에 함께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당시 파빌리온캐피탈은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를 전달하고 투자금 집행까지 빠르게 진행됐다"며 "계획했던 기간보다 앞당겨 1차 납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관계자는 "최근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실질적으로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라며 "이는 그만큼 국내 벤처기업들이 성숙해지고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이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할경우 국내투자자들도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되고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을 키우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투자자의 자금이 투입된 벤처회사들이 투자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장악한 것이 그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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