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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플러스건설, 홈플러스 부산 연산점 인수 인수가 1200억, 주상복합 컨버전 구상

정지원 기자공개 2022-07-11 07:56:5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플러스건설이 홈플러스 연산점을 인수했다.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주상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부산에 위치한 대원플러스건설은 주거와 상업시설, 레저시설 개발 경험을 모두 갖춘 종합디벨로퍼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홈플러스 연산점'을 대원플러스건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인수 가격은 1200억원이다. 자체 자금을 비롯해 금융기관 대출 등 차입을 통해 인수 대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플러스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60억원 수준이다. 다만 대원플러스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달 방법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연산점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105 인근에 위치했다. 부산 1호선이 지나는 교대역과 연산역을 도보로 갈 수 있다. 주거 입지가 좋은 만큼 인근에 연산자이아파트, 부산더샵파크시티 등 단지가 들어섰다. 홈플러스 연산점은 그간 일대 리테일 수요를 흡수했다.

대원플러스건설은 이 같은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홈플러스 연산점을 주상복합시설로 용도전환(컨버전)할 계획이다. 연산점 영업종료 시점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남아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산유동화 계약을 마친 뒤 1년 안팎으로 영업 기간을 부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원플러스건설의 디벨로퍼 역량은 검증된 상태다. 1999년 대원컨설팅으로 설립된 회사는 2000년 사명을 대원플러스건설로 변경하고 건설 및 관광레저 시설 조성 사업을 키웠다. 현원개발, 대원플러스개발, 대원바이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지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있다. 2012년 준공된 최고 80층 빌딩으로 2014년까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통했다. 부산에서 최초로 조식을 제공하는 등 하이엔드 주거시설로 유명하다.

'송도 해상 케이블카'도 대원플러스건설이 개발했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 위치한 송도 해상 케이블카는 2016년부터 공사해 2017년 개장했다. 1.62km 노선 조성을 위해 총 사업비 700억원이 투입됐다.

연남점이 주상복합시설로 재개발된 후 홈플러스가 다시 입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취임한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는 투자를 통한 성장을 강조해 왔다. 재입점을 전제로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확보한 자금은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점포를 완전히 폐점하지 않고 투자금을 만드는 셈이다.

최근 이스턴투자개발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홈플러스 해운대점 역시 마찬가지다. 내년 8월 이후 영업을 종료하고 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홈플러스가 재입점할 계획이다. 해운대점은 마린시티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6층의 건물로 매각 자금 약 4000억원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자산유동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약 8개 점포를 매각했다. 현재 점포는 약 134개로 점포 수가 가장 많았던 142개 대비 약 8개 줄었다. 업계에선 홈플러스가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만 약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할 때 개발 후 입점 조건을 붙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연산점 매각에 관한 세부계약 내용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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