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HMM 사장 "독립적 회사로 만드는게 목표" 중장기 투자 계획 발표, 2026년까지 15조...대주주와 민영화 논의 아직
김서영 기자공개 2022-07-15 08:32:5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을 독립적으로 설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다. (민영화라기보다는)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HMM은 14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중장기 전략 설명회 및 기자간담회'을 개최했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사장·사진)는 이 자리에서 임기내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올해 2월 대표이사로 내정돼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됐다.

HMM이 대규모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민영화 이슈와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민영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김 사장은 "민영화에 대한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 대주주와 논의해본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임기 내 민영화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다.
또 김 사장은 "민영화 이슈와 별개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영화가 되든, 관리자 체제에 있든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분 20.69%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지분 19.96%를 갖고 있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산은과 해진공이 공동 관리해왔으나 올해부터 해진공이 단독으로 관리하고 있다. 앞서 해진공은 HMM이 앞으로 1~2년은 더 사업경쟁력과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운업계 고위관계자는 "HMM 민영화의 열쇠는 산은도, 해진공도, 해양수산부도 아닌 기획재정부에게 있다"며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정부에서 민영화 여부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산은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로 91.8%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국토교통부(6.63%), 산업통상자원부(0.96%), 해양수산부(0.6%) 등이 산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HMM은 영구전환사채(CB) 조기상환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최윤성 전략재무총괄(전무)은 "아직 HMM에는 CB를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며 "스텝업 조항에 따라 영구채 상환을 요구해도 전환청구권이 우선되기 때문"고 설명했다. "(민영화에 대해) 정책기관의 의사결정이 상당이 중요해 전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3대 주주로 등극한 SM그룹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사장은 "SM그룹 측에서 지분 6.17% 지분을 사들였는데 이를 단순투자라고 얘기하고 있고,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며 "HMM 역시 단순투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HMM을 건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서 투자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그룹 지분율이 5%를 넘으며 HMM의 '주요 주주'가 됐다. 현행법상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소수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배주주가 아니더라도 주주총회 소집청구와 주주제안, 회계장부·회의록 열람, 업무검사(검사인 선임청구)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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