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삼성생명]ESG보고서에 '책임투자'만 54번 언급이승호 최고투자책임자 비롯 자산운용위원회 결정체계 명문화
서은내 기자공개 2022-07-22 08:13:4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ESG보고서(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책임투자' 결정 체계와 원칙을 정교화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보고서에서 '책임투자'를 54번이나 반복 언급하며 강조해 눈길을 끈다. ESG투자 확대에 대한 삼성생명의 의지가 나타나는 대목이다.20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ESG 거버넌스 체계 하에 실행 중인 책임투자 현황이 담겼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의 ESG 투자 잔고는 6조5000억원으로 전년도(4조원)에 비해 1조5000억원 늘었다.
책임투자라는 용어는 ESG 업계에서 통용되는 표현이다. 산업 전반으로 ESG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특히 금융사들은 투자 분야에서의 ESG 실천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삼성생명은 친환경 책임투자를 확대하면서 이슈자산 투자 금지와 같은 책임투자의 원칙을 세우고 투자 결정 체계를 가다듬고 있다.
삼성생명은 ESG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지난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관련 협의를 위한 기구인 ESG 임원협의회를 분기에 한번씩 운영하고 있다. 또 ESG 실무 추진력 제고 위해 ESG 총괄, 책임투자, 사회공헌, 거버넌스, ESG 홍보, IR 등 6개 부문 사무국 체계를 운영 중이다.
6개 부문 중 책임투자 사무국은 투자 정책 의사결정과 투자 관리체계 정립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의사결정 프로세스는 자산관리 부서의 의견을 기반으로 대체자산심사, 금융심사, 기업심사, 재무RM파트, 책임투자사무국 등의 검토와 스크리닝을 거쳐 자산운용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는 구조다.
현재 자산운용위원회는 위원장인 이승호 삼성생명 부사장과 7명의 위원이 참석한다. 이승호 부사장은 삼성증권 출신으로 2020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 1년간 디지털부문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연말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초부터 김선 삼성생명 부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생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생명의 친환경 책임투자는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녹색금융'의 한 갈래다. 녹색금융의 전략방향 아래 친환경 책임투자 확대, 탈탄소 및 기후리스크 관리라는 2개의 약속을 정하고 그에 따른 ESG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추진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은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책임투자 원칙을 수립했다"며 "ESG통합 심사 체계를 정립해 환경영향 리스크를 고려한 책임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명시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K-Taxonomy(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근거한 투자 관리체계도 재정립했다. 화석연료인 LNG투자 관련 환경영향 리스크 및 사업성 등을 감안한 투자 스탠스를 재정립하고 종합적인 ESG통합 관점에서 투자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매년 1조5000억원 이상을 ESG 관련 자산에 투자해 2030년까지 ESG 투자금액을 20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친환경, 사회적, 지속가능 채권 등에 4조4000억원을, 수자원 및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 자산에 2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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