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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이사회 분석]하나저축, 분야별 전문 인력 배분…독립성도 개선④경제·경영·재무 전문가 1인씩 유지…균형잡힌 이사회 구성 눈길

이기욱 기자공개 2022-07-25 08: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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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지배구조상 오너 계열, 외국 계열 저축은행들과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금융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받지만 그룹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긴 힘들다. 그룹과 연계성이 높은 이사회인만큼 견제와 균형엔 부족하지만 경영 효율성은 높다. 저축은행 업계를 주도하기 시작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이사회의 변화를 통해 업계 변화와 위험 요인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저축은행은 매년 재무, 경제, 경영 등 각 전문 분야별로 인원이 겹치지 않게 사외이사를 선임해왔다. 각 인물들이 갖고 있는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들을 효율적으로 경영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경영진 및 하나금융지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있는 인사들이 일부 남아 있지만 이전에 비해 독립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하나저축은행의 이사회는 대표이사 1명과 상근 감사위원 1명, 사외이사 3명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상근감사위원은 금융감독원 출신 이수한 이사가 맡고 있으며 3명의 사외이사진에는 경제분야, 재무분야, 경영분야의 전문가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

최근 5년간 하나저축은행 구성원을 살펴보면 사외이사 3자리 중 2자리는 재무분야 전문가와 경제분야 전문가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까지 사외이사직을 수행했던 석일현 전 하나저축은행 사외이사는 재무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실, 재정경제원 기획관리실에 몸담았던 재무전문가며 뒤이어 사외이사에 오른 최관 사외이사는 성균관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인물이다.

경제분야 전문가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부문 연구원,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등을 지낸 정대용 전 사외이사와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부국장, 금융결제국장 출신 전한백 사외이사가 있다.

남은 한 자리에는 경영분야 또는 법률분야 전문가를 배치해 다양성을 유지했다. 올해 3월 새롭게 선임된 김웅기 사외이사는 SK텔레콤 중부마케팅본부장과 SK F&U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지낸 경영 전문가다. 지난해 사외이사로 있었던 이강원 전 사외이사는 부산고등법원장 출신 법조인이다.

2021년 초까지는 하나은행 출신 김봉용 전 사외이사가 경영분야 전문성 향상에 힘을 실어줬다. 이처럼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 인사들을 균형 있게 배치한 이사회 구성은 사외이사들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기업 경영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외이사들의 독립성 부문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해 퇴임한 김봉용 전 사외이사를 마지막으로 하나은행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않고 있다. 다만 경영진 또는 하나금융지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은 일부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전한백 사외이사는 오화경 전 대표와 관련 있는 인물이다. 오화경 전 대표가 2017년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재직할 당시 전 사외이사도 아주캐피탈 내부감사총괄 임원으로 있었다. 오 전 대표는 올해 초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되며 하나저축은행을 떠났지만 전 사외이사는 남아 4년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2021년 초까지 있었던 석일현 전 사외이사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하나금융지주에서 상근감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비상임감사를 겸임하기도 했다. 이강원 전 사외이사는 반대로 지난해 3월부터 1년의 임기를 수행한 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최관 사외이사는 2018년부터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양동훈 사외이사와 이력이 상당 부분 겹친다. 두 사외이사는 모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한국회계학회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최 사외이사는 1957년 출생, 양 사외이사는 1958년 출생으로 1살 차이다.

김웅기 사외이사는 SK텔레콤 출신이지만 과거 하나SK카드에서 경영전략팀장, 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당시 하나SK카드는 하나금융지주와 SKT가 각각 지분 51%, 49%씩을 나눠가진 합작사였다. 현재도 SKT는 하나카드의 지분을 15% 보유하고 있다. 김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었던 SK F&U신용정보도 SKT(50%), 하나카드(40%)가 함께 주요 주주로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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