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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와 다른 창원에너텍, 가격 눈높이 낮추나 EMK 역대 최대 '24배 멀티플' 적용, 불확실성 고조·기업 위상 등 고려 불가피

이영호 기자공개 2022-07-26 07:21:4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추진 중인 창원에너텍의 밸류에이션 셈법이 복잡해졌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 환경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멀티플로 동종업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EMK)가 팔리면서 변수가 늘었다. 매도자, 매수자 간 눈높이 격차가 커질 공산이 큰 만큼 간극을 줄이는 것이 매각전 흥행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S프라이빗에쿼티와 SG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창원에너텍 매각에 나섰다. 양사는 적정 매각가를 산정하기 위해 시장 분위기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2019년 창원에너텍 지분 100%를 420억원에 매입했다. 240억원을 들여 전환사채(CB)도 취득했다. 볼트온 일환으로 지난해 대부개발에 156억원, 올해 초 한남환경에 130억원을 투입했다.

폐기물처리업체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렸다. 2020년 10배 수준이었던 폐기물처리업체 멀티플이 지난해 15배 수준으로 뛰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최근에 팔린 EMK는 24배 멀티플을 적용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동종업계 역대 최고 가치 평가다. 폐기물처리 산업 전망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여전히 크다는 방증이다.

EMK 거래 시점과 맞물리면서 창원에너텍 매각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종 특성상 매수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재무적 투자자(FI) 주도로 창원에너텍이 체질 개선과 가치 제고를 지속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2019년 창원에너텍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7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외부 환경은 비우호적이다. EMK 딜처럼 매각가를 한층 높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껏 높아진 멀티플 눈높이를 쉽사리 낮추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복수의 위탁운용사(GP) 고위 관계자는 20배 이하 멀티플을 예상했다. 이들은 "폐기물처리업체는 규모가 클수록 밸류에이션이 후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창원에너텍의 규모, 불리한 시황을 종합 고려하면 지난해처럼 15배 전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원에너텍 별도 기준 EBITDA에 15~20배를 적용하면, 1000억~1300억원대 매각가가 형성된다. 여기에 볼트온으로 추가 인수된 기업 가치를 포함하면 매각가가 더 상승할 여지는 있다.

파이낸싱 환경 역시 매도자에겐 달갑지 않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시장 유동성이 마르고 있다. 여기에 업체 간 경쟁 심화로 폐기물 처리단가도 하락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원하는 매도자와 돈 빌리기가 수월치 않은 매수자 간 가격 눈높이 간극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있다"며 "지난 2년간 상승했던 M&A 매물 가치가 하락세로 바뀌고 있는 만큼, 매각가 추이를 살펴보며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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