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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감소세 지속에 "씨티 대환고객 모시기" 경쟁 시중은행 가계여신 일제히 하락…다소 높은 씨티 NPL비율은 부담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28 07:08:1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조원대 규모에 달하는 한국씨티은행의 대출 대환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씨티은행과 제휴를 맺은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를 비롯한 비제휴 은행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자 이를 끌어올릴 유인책으로 씨티 대환대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사의 가계대출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원화대출금 중 가계대출 규모가 올 6월말 기준 165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말 대비해서는 2.5% 줄어들었다.

다른 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 6월말 기준 가계대출이 133조6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각각 129조859억원, 136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5%, 0.7% 줄어들었다.


가계대출 감소에는 개인별 DSR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이 넘는 대출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DSR 규제를 시행하면서 가계대출 자산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 밖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대출자들이 대출을 상환하면서 이자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씨티은행 대출의 대환은 은행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대환되는 대출의 경우 정부의 대출규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현재 씨티은행의 대환대출 규모는 약 8조원 정도로 이 중 일부만 유치해도 가계대출 자산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서영호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1일 열린 실적발표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한국씨티은행의 대환 제휴 은행으로 선정됐다"며 "상반기 대출 성장이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가계대출 성장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토스뱅크의 경우에는 가계대출이 감소하지 않았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규모는 3월 말 기준 2조3811억원으로 올 6월말 기준 4조 정도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다만 토스뱅크의 총수신 규모는 3월 말 기준 21조45억원으로 여신보다 수신의 크기가 훨씬 크다.


다만 일각에서는 씨티은행 가계대출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다소 높은 점을 우려 요소로 꼽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가계대출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0.53%로 시중은행 대비 다소 높다. 국민은행 0.12%, 신한은행 0.18%, 우리은행 0.12%, 하나은행 0.21% 등이다.

이는 금융회사가 대환 대출 심사 결과에 따라 대환을 거절할 수 있어 어느정도 해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환 가능 여부와 구체적인 대출 조건 등은 사전에 대환을 원하는 금융회사를 통해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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