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중장기 목표 운용배수 '10배'...리스크 관리 주력 5개년 재무관리 계획...비상임이사 "경제위기시 BIS 차등적용 필요" 제안
김서영 기자공개 2022-08-08 08:10:1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적정 운용배수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비상임이사들도 글로벌 경제위기 속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해 부실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올 들어 리스크관리실의 역할이 확대된 모습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2022~2026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5년간 적정 운용배수 목표를 10배로 설정한다는 것이 골자다. 운용배수는 신용보증잔액을 기본재산으로 나눠 산출한 값을 말한다. 적정 운용배수는 기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로 의무 사항은 아니다.
신보는 법정 운용배수(20배)와 비교해 보수적인 자세로 적정 운용배수를 산출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적정 운용배수로 10배를 설정해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올 들어 촉발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에도 적정 운용배수를 높이지 않았다.
신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리스크에도 목표로 잡았던 운용배수를 수정하진 않았다"며 "대외적으로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으로 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용배수 10배 안에서 안정적인 운용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보 이사회는 이 같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원안 의결했다. 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비상임이사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눈길을 끌었다. 적정 운용배수를 관리하는 데 시중은행처럼 규제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포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한 비상임이사는 "신보는 공공기관으로서 규제자기자본비율까지 충족할 필요성은 낮지만,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향후 운용배수를 관리하는 데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라며 "평시와 경제 위기상황을 구분해 운용배수에 최소자기자본비율과 규제자기자본비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보 측은 "신보가 금융권에 속해 있긴 하지만 은행과는 차이가 있으며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강행 규정은 없다"며 "다만 다른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비율 운영 사례를 참고해 운용배수와 관련된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보는 2018회계연도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한 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적정 운용배수 설정 시 운용배수의 장기적 전망이 담겨 있지 않았고 기본재산 잠식 등 극단적 가정하에 작성돼 목표 운용배수 설정과 직접적 연관은 크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신보는 2020년부터 적정 운용배수 산정을 위한 용역결과와 최근 보증공급 규모 등을 감안해 적정 운용배수를 재산정하고 기금 건전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수립한 신보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 부실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소상공인에게 위기 단계에 따라 △부채현황 점검 △신용상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재무클리닉 △경영에 필요한 마케팅 및 디지털전환 △재창업전략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신보는 코로나19 경제회복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이는 정부의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코로나 이후 상황에 대비해 설비투자, 인력확충 등 재도약을 준비하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2년간 3조2500억원을 지원한다. 보증료 0.1%포인트(p)를 추가 차감해 신청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도록 했다.
신보의 적정 운용배수 목표 산출 및 실행은 리스크관리실이 담당한다. 리스크관리실은 김충배 전무이사 직속 기관이다. 신보는 올해 1월 상반기 인사발령을 통해 오세권 리스크관리실장을 새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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