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흑자는 흑자인데...'노무 전문가' 정성권 대표 골머리 직원 복직률 50% 불과…고환율·화물의존도에 하반기 전망 '안갯속'
허인혜 기자공개 2022-08-19 07:49:4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영업이익 2100억원을 달성하며 5분기 연속 흑자행진(영업이익 기준)을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은 뜨뜻미지근하다. 2분기도 화물 성과에 의존하며 순이익이 호전된 데다 긴축 경영도 플러스(+) 실적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절반의 직원이 휴직 중 나온 흑자 성과라는 점도 큰 부담이다. 직원 복귀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는 상황에서 '살림꾼'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3% 성장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1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도 화물 부문이 이끌었다. 화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늘어난 8189억원을 기록했다. 화물사업 매출액은 유럽과 동남아, 중국노선 등에서 두루 늘었다. 운송 품목은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역과 운송 품목 부문에서 균형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여객 사업 매출액은 504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국내선 매출액은 59%, 국제선 매출액은 459%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국제선 매출이 꺾였던 기저효과에 더해 올들어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성장폭이 컸다.
흑자 행진에도 시장의 전망은 어둡다. 화물 의존도가 높은 데다 긴축경영에 따른 단편적인 흑자라는 분석이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소방수 역할을 할 지에 눈길이 쏠린다. 정성권 대표는 지난해 초 부임했다. 아시아나항공에는 1988년 입사해 재무와 기획, 영업 등을 맡아온 '살림꾼'이다. 인사 담당 상무로 임원에 올라 경영지원·재무담당 상무를 거쳐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전무에 올랐다. 중국지역본부장을 역임한 뒤 대표가 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가장 큰 고민은 인력이다. 복귀한 임직원이 열에 다섯에 불과해 직원 복귀와 그에 따른 인건비, 구조조정 전망 등이 아시아나항공에게 암초다. 특히 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의 복직률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화물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직원 복직률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도 구조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노선의 85%가 겹친다. 구조조정 없는 인수합병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구조조정과 사업개편 없이는 전환점을 돌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정성권 대표는 특히 인사와 노무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취임한 대표다. 정성권 대표의 족적과 아시아나항공 내부의 기대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인 악재도 발목을 잡는다. 환율이 늘면서 손실규모와 부채규모가 모두 늘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당기순손실이 915억원으로 나타난 이유도 환율 때문이다. 2분기를 기준으로 외화환산손실은 4385억원 규모다. 자본총계가 60% 줄어든 2047억원을 기록하며 부채규모는 654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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