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캐시플로 모니터]모두투어, '여행수탁금 증가' 재무개선 신호탄'거리두기 해제' 여행고객 늘어, 하반기 직원 출근 정상화 공격 영업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23 07:51:2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가 코로나19로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고객이 늘면서 여행수탁금 규모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항공운항 제한이 풀린 만큼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해 V자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두투어는 올 상반기 개별기준 34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순손실 97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85억원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코로나19가 들이닥친 2020년 1분기 부터 마이너스를(-) 이어오다 2년 6개월 만에 반전이 나타났다.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순손익과 장부상 평가손익 등을 가감하고 자산·부채의 증감을 반영해 도출된다. 우선 자산부채 증감 내역을 보면 매입채무 미지급금 내역 49억원, 기타채무 19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미지급금은 당장 현금 유출이 이뤄지지 않는 점에서 현금흐름이 증가하는 효과를 낳았다.


무엇보다 여행수탁금 증가세가 돋보였다. 여행수탁금은 고객으로부터 미리 수취한 예약금 개념으로 여행사의 자산에 해당한다. 모두투어는 2022년 상반기 여행수탁금 계정으로 109억원을 인식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여행수탁금 계정이 마이너스(-) 2억원에 그쳤는데 1년 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여행 예약 고객이 증가하며 수탁금 규모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흐름에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요인은 평가손실로 발생한 금융보증손실이다. 모두투어는 2022년 상반기 234억원 금융보증손실을 인식했다. 금융보증손실은 금융비용으로 계상돼 모두투어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잠식했지만, 실제 현금 유출이 이뤄지지 않은 장부상 손실이라는 점에서 현금흐름상 플러스로 작용했다.

금융보증손실은 모두투어가 모두스테이에 금융보증을 제공하면서 발생했다. 모두투어가 지배구조상 최상단 기업으로서 지급보증·연대보증을 제공하는 형태다. 모두투어의 100% 자회사인 모두스테이는 모두투어의 또 다른 종속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으로부터 호텔을 임차해 사용하면서 임대료를 최소보장하는 약정을 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엠플러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스타즈호텔 울산점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각에 실패하면서 모두스테이와 약정 기간이 늘어났다. 자연스레 모두투어가 모두스테이에 제공하는 채무보증의 종료시기도 연장됐다.

모두투어가 모두스테이에 제공하는 연대보증 기간은 기존에 2018년 3월 1일부터 2028년 3월 1일까지(보증금액 350억원)였다. 하지만 매각 불발로 보증기간은 33년까지 5년 늘어났고 보증금액도 401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모두투어는 모두스테이의 자금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증에 대한 기대신용손실분을 금융보증손실로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자회사 쪽 상황을 보수적으로 잡고 회계처리해 지난해와 비교해 현금흐름이 개선된 효과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부터는 현금흐름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휴가철 성수기 시즌이 겹친 가운데 6월부터 해외 항공운항 제한 규정도 해제되면서 여행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2022년 7월 모두투어의 해외여행상품 판매 실적을 보면 패키지 구매 고객은 1만5640명으로 2021년 7월 대비 133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켓구매 고객도 전년 동기 대비 5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재유행 추세에도 과거 델타나 오미크론처럼 여행수요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직원 65% 정도가 출근하고 있는데 곧 전체 직원이 출근하는 만큼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갈 것"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