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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판 키우는 과기공, 박양래 신임 CIO 역할 주목 '지급률 상회' 자산운용 실적 두각, 유동성 공급자로서 존재감 커져

이영호 기자공개 2022-08-24 08:11:2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대체투자의 판을 키우고 있다. 전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면서도 양호한 투자 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 5월 신임 자산운용본부장에 오른 박양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 어떤 운용 전략을 구사할 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3일 과기공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자산은 9조187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체투자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 부동산, 기업, 인프라 투자는 각각 2조2901억원, 2조4814억원, 1조3336억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과기공의 대체투자 규모를 종합하면 약 6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운용자산의 약 66%를 차지한다.

올해에도 대체투자 비중은 70% 안팎대로 추정된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커진만큼, 대체투자 금액 역시 함께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대체투자 평균 수익률은 약 6.4%을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9.3%로 가장 높았다. 과기공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최근 3년간 9%대를 유지했다. 기업 투자 수익률은 7.7%, 인프라 투자 수익률은 2.4%였다. 같은 기간 주식과 채권, 단기자금 등을 포함한 전체 자산운용 수익률은 7.7%였다.

자산운용 실적을 두고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연간 수익률을 보면 지난해 7.7%, 2020년 5.78%, 2019년 8.15%를 기록했다. 연간 수익률 등락은 있었지만, 회원 퇴직급여 지급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내왔다. 현재 과기공 지급률은 4.05%다.

다만 앞으로의 운용 전략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공제회 지급률도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제회로선 한층 깐깐하게 투자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면에서 올해 5월 자산운용본부장에 오른 박 CIO의 역할도 주목된다. 박 CIO는 최근 한국성장금융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허성무 전 CIO의 후임자다. 박 CIO는 내부 승진인사로 실물투자실장을 역임했고, 2018년부터 리스크관리센터장을 맡다가 자산운용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자산운용본부에는 자산운용전략실, 증권투자실, 실물투자실, 기업투자실 등 4개 실을 두고 있다.

과기공은 기관투자자(LP)로서의 존재감도 키우고 있다. 회원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운용자산 역시 2018년 5조3642억원, 2019년 6조6611억원, 2020년 7조8839억원으로 뛰었다. 올해엔 10조원을 넘겼다. 운용자산이 커진 만큼, 과기공이 시장에 공급하는 유동성도 증가세다.

과기공은 매년 PE·VC 블라인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 나서고 있다. 매년 출자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에도 공시가 임박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섰다. 당시 위탁운용사로 한국토지신탁과 헤리티지자산운용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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