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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M&A 전략]'거함' 미래에셋증권, 자본·인력·트랙레코드 삼박자로 약진'20년 베테랑' 박광청 M&A팀장, 빅딜 진두지휘하며 '두각'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05 08:15:12

[편집자주]

인수합병(M&A) 자문 업무는 더이상 외국계 IB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스킨십을 확대해온 국내 증권사들이 굵직한 딜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쌓은 탄탄한 네트워크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자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더벨은 국내 주요 증권사의 M&A 파트를 이끄는 리더를 만나 하우스의 전략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의 '거함'이다. 국내서 유일하게 10조원의 자기자본을 갖추면서 업계에서 독보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M&A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평이다. 시장의 이목이 쏠린 주요 딜 다수를 자문하기 때문이다. 풍부한 자본력과 전문인력, 트랙레코드를 앞세운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이 2016년부터 M&A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들인 공이 드디어 성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M&A팀은 IB 1부문 산하 어드바이저리(Advisory)본부에 속해있다. 팀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2020년 하나투자증권에서 영입된 박광청 상무다.

◇굵직한 딜 두루 경험한 20년 베테랑

박 상무는 2003년부터 M&A 시장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M&A 업력을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한 것은 삼일PwC 시절부터다.

하나투자증권에서는 자문뿐만 아니라 인수금융과 기관투자자(LP) 업무를 두루 맡았다.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 실사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자문 △MBK파트너스의 웅진코웨이 인수자문 △대한전선 매각자문 △현대시멘트 채권단 매각자문 등 굵직한 딜을 담당했다.
박광청 미래에셋증권 M&A팀장
미래에셋증권 합류 후 △케이엔더블유의 솔베이코리아 인수금융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자문 △우리금융지주 지분매각 자문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지분매각 자문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쌍용건설 인수자문, 엠투아이 매각자문, 맥도날드 한국법인 매각자문 역시 박 상무가 관여하고 있다.

박 상무는 미래에셋증권의 역량을 보여준 딜로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자문을 꼽았다. 원매자인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경영권 지분 50.75%를 2조600억원에 인수하는 딜이었다. 매각 설득 작업부터 경쟁입찰, 본계약 협상, 인수금융 주선에 이르는 매각작업 전반에 자문을 제공했다.

그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이 인수전에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은 물론, 딜 추진을 위한 매도자 접촉과 설득, 인수 완료를 위한 금융 지원까지 토털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 케이스"라며 "자문, 금융, 투자를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딜 성사 가능성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강력한 인프라에 맨파워 시너지, 'M&A 최고 하우스' 정조준

M&A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사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빅 딜을 대거 따낸 원동력도 여기에 있다. 가용 인프라를 총동원해 최적의 M&A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공동 투자까지 제공해 고객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어드바이저리본부 내 PE팀, 그룹 관계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프라만 강력한 것이 아니다. M&A 자문의 또 다른 축은 실무진의 역량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수 년에 걸쳐 외부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해왔다. 박 상무 역시 적극적인 외부 영입 정책을 통해 합류한 인사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등용해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다는 것이 박 상무의 설명이다.

박 상무는 "훌륭한 처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팀원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문에서 투자까지 다양한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부여한다"며 "여러가지 역할이 요구되는 투자은행(IB)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팀내 인력 구성을 다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M&A팀은 단순 자문 수행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M&A팀에 인수금융과 투자기능을 추가한 이유다. 현재 팀 수익의 대부분은 자문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자문 서비스 수익 비중은 낮추고, 금융과 투자수익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 자문 서비스와 금융·투자 비중을 50대50 수준으로 맞춰나갈 계획이다.

◆박광청 M&A팀장 상무 이력

△1997년~1999년 삼정KPMG
△2000년~2003년 공군 회계장교
△2003년~2010년 삼일PwC
△2010년~2020년 하나투자증권 M&A실, 전략금융팀
△2020년~현재 미래에셋증권 M&A팀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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