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신임 이사장, '정통 경제관료' 낙점금융위 임명 제청, 尹정부 김대기-추경호 인연 '주목'...건전성 관리 중책
김서영 기자공개 2022-08-29 08:11:4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 신임 이사장이 결정됐다. 최원목 전 금융결제원 감사(사진)가 임명 제청됐다. 최 전 감사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전문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 경제라인과 함께 재직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원목 전 금융결제원 감사를 신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는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고 있다. 대통령 임명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최 전 감사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에 정식으로 오르게 된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를 두고 3파전이 벌어진 가운데 최 전 감사가 최종 선택을 받았다. 차기 이사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된 지난달 초 최 전 감사를 비롯해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가 후보자로 거론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점이었다.
3파전에서 승기를 거머쥔 최 전 감사는 기재부 출신으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전 감사는 1960년 경북에서 태어났다. 중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밟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국 버밍엄대 금융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 2월 주영국대사관 재경공사참사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총괄과장, 주영국 대사관 영사, 기재부 재정관리국장,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1비서관 및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 전 감사는 기재부와 대통령비서실을 오가며 경제금융정책을 주로 다뤄왔다. 특히 대통령실 국정과제1비서관 및 경제금융비서관 재직 시절에는 국무회의와 국정과제전략협의회, 관계비서관회의 등을 통해 국정현안을 다뤄온 경험이 있다.
특히 윤 정부 경제라인과 손발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최 전 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김대기 비서실장과 함께 일했다. 김 실장은 당시 MB정부의 마지막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으로, 최 전 감사는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도 인연이 닿아 있다. 추 장관이 기재부 1차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최 전 감사는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와 최 전 감사는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 동기다. 대통령실 비서실장-경제수석-경제부총리 라인이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그만큼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윤 정부의 국정 철학을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최 전 감사가 신용보증기금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의 예산 운용 및 공공기관 관련 각종 법률·제도개선 과제를 원활히 수행하는 등 정책금융 및 공공기관 예산·조직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금융 기관 수장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 전 감사는 대통령 임명 후 이달 29일부터 신용보증기금으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보증기금의 복잡한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이 신임 이사장의 과제다.
신용보증기금의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한 소상공인 위탁보증 등에서 부실 징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면 동시다발적으로 부실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취약차주의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책임도 부담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핵심이다.
금융위는 최 전 감사에 대해 "정부와 민간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신보를 중소기업 및 창업 지원의 허브(Hub)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신보의 조직혁신 및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ESG·디지털금융혁신 등 새로운 발전전략을 수립·추진할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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