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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엠디엠플러스, 여의도 '고급 주거시설' 개발 본격화3650억 PF 조달, '아크로' 적용 첫 오피스텔…다음달 분양 예정

이정완 기자공개 2022-08-30 07:42:46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엠플러스가 2020년 매입한 여의도 유수홀딩스 건물을 고급 오피스텔로 본격 개발한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3600억원 넘게 사업비를 조달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시공사인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다. 고급 주거시설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29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개발 주체인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ONE25PFV)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5-11번지 일원에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을 짓기 위해 대주단과 365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는 엠디엠플러스가 보통주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PFV다. 엠디엠그룹 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과 엠디엠자산운용도 우선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PFV는 부동산 개발을 위해 만들어지는 특수목적법인으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프로젝트를 시행해 개발에서 거두는 이익을 나눈다.

엠디엠플러스는 2년 전부터 이번 개발을 준비했다. 2020년 5월 유수홀딩스로부터 옛 유수홀딩스 건물과 토지 일체를 33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 거래는 같은 해 10월 잔금 납부 후 종결됐다. 유수홀딩스 건물은 연면적 약 4만9968㎡(1만5142평),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의 여의도 프라임급 오피스였다.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한 노후 오피스를 컨버전한다는 점에서 사업 초창기부터 디벨로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의도에서 다수의 운용사와 디벨로퍼가 유사한 성격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발 측은 매입 초기부터 금융기업이 밀집한 여의도에 고급 주거시설을 공급한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여의도권역(YBD)은 여의도 포스트타워, 교직원공제회관를 비롯 파크원 등 대규모 오피스 준공 후에도 공실률 하락이 지속됐다. 이 덕에 이른바 직주근접이라 불리는 근거리 출퇴근을 희망하는 고소득층의 주거시설 잠재 수요가 높다는 평가다.

엠디엠플러스는 전 주인이 기존 임차인과 맺어둔 임대차계약이 끝나는 지난해까지 개발을 미루고 있었다. 지난해 계약 만료 후 올해 들어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인허가 작업도 올해 초 모두 마쳤다. 지하 7층~지상 29층, 연면적 8만5189㎡(2만5770평) 규모로 용적률 1007%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49㎡(15평)부터 119㎡(36평)까지 총 492실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고급 주거시설인 만큼 엠디엠플러스가 채택할 브랜드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6월 DL이앤씨와 2318억원 규모 공사계약을 체결한 엠디엠플러스는 자체 고급 브랜드인 몬트레아와 DL이앤씨의 고급 브랜드 아크로 중 아크로를 채택하기로 했다.

사업성을 고려해 DL이앤씨 측과 계약 초기부터 긍정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로 여의도 더원은 DL이앤씨가 오피스텔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아크로 브랜드다.

옛 유수홀딩스 빌딩 전경

이번 사업 주체로 나선 엠디엠플러스는 최근 엠디엠그룹의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실적 규모도 그룹 모체인 엠디엠을 압도한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엠디엠플러스 매출은 1조3076억원, 영업이익은 4311억원이었다. 반면 엠디엠은 매출 53억원, 영업적자 77억원을 기록했다.

엠디엠플러스는 고급 주거시설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해 분양한 몬트레아 한남이 대표적이다. 몬트레아 한남은 고가 자재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컨시어지 서비스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아크로 여의도 더원 개발까지 더해 하이엔드 주거 분야에서 다수의 실적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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