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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새길 찾는 건설업계]GS건설, 엔데믹 시대에도 비대면 IR '끊임없다'③외국인 지분율 30%대, 대형사 중 최다…투자자 미팅 늘리기 과제

성상우 기자공개 2022-09-01 08:18:38

[편집자주]

2020년 이후 국내 건설사들의 IR 활동은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갑작스레 불거진 가운데 가만히 있어도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예상 밖 상황을 맞은 영향이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가뜩이나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를 받는 건설사들은 이제 IR 기조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대형 상장 건설사를 중심으로 IR 전략 변화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R 모범생'으로 불렸던 GS건설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전략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다. 투자자들과 소통 창구를 비대면 미팅으로 전환하는 게 불가피했다. 직접적인 대면이 어렵다 보니 여러 면에서 제약이 뒤따랐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어려웠다.

다만 꼭 부정적 효과만 있었던 건 아니다. IR 횟수를 '비대면'으로 크게 늘렸다. 과거에는 몇차례 만나기 어려웠던 투자기관들과 소통 기회가 그만큼 늘었다. 효율성 측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 IR을 재개하더라도 비대면 IR을 지속해 늘려나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기회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불거진 후 GS건설 역시 공개 IR 횟수는 급감했다. 이전까지 연간 10회 이상의 IR을 단행했지만 2020년 5회, 2021년에는 3회 가량의 IR만 단행했다.

다만 공시하지 않은 소규모 비대면 미팅 횟수를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엔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과의 비대면 컨퍼런스 IR을 다수 진행했다. 이를 포함한 2021년 연간 IR 횟수는 11회(실적발표 관련 제외)다. 소규모여서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투자자 미팅이 이전만큼 이뤄진 셈이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긍정적이었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미팅은 급감했으나 유선 및 화상 미팅 횟수는 급증했다"며 "컨퍼런스와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 등 공간 제약 없는 비대면 미팅의 편리함 덕분에 투자자와의 접촉 횟수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IR을 재개한 상태이지만 비대면 미팅에도 집중할 것으로 여겨지는 배경이다. IR에 있어 핵심 과제인 해외 투자들과 소통도 지금의 방식이 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GS건설은 2010년대 들어 어떤 기업보다도 적극적인 해외 IR을 벌여왔다. 외국인주주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8월 말 기준 GS건설의 외국인주주 지분율은 30%대에 달한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경우 외국인주주 지분율이 21~22%,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10%대에 그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투자자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IR이 필요하다.

GS건설 사옥

GS건설은 이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만한 기반은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IR 시스템만 본다면 대형 상장사 중 가장 모범적이다. 공시 채널 및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IR 정보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있고 정보 접근성도 좋다. 최근 수년간 공시 의무 위반 내역이 없고 팬데믹 이전까진 IR 개최 횟수 역시 최상위권이었다.

외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기업탐방 시스템'은 대형 상장사 중 유일하게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라도 이 시스템에 원하는 방문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탐방을 신청할 수 있다. 담당자 전화번호도 공개돼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국내 상장 건설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IR 우수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수차례 받은 바 있다.

남은 과제는 대면 IR의 횟수도 예전 수준만큼 끌어올리는 것이 거론된다. 팬데믹 이후 전체 IR 활동 빈도수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시를 토대로 보면 2018년 10회 안팎 수준 이뤄진 연간 IR이 2019년 5회로 줄었고 2020년과 2021년 3회 수준까지 내려갔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면과 비대면 IR을 모두 크게 늘리는 것이 될 수 있다. 이는 팬데믹 시대가 준 해답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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