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신약' 아스트로젠, 엔젤투자로 25억 펀딩 연초 시리즈 B 브릿지 이후 7개월만
최은수 기자공개 2022-09-02 08:22:1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스트로젠이 연초 시리즈B 브릿지 이후 7개월 만에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규모는 25억원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 ASD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졌고 ESG 보고서 등을 발간하며 개인 투자자들과 소통을 확대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아스트로젠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에이젠 엔젤투자조합을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결의했다. 아스트로젠의 임상 및 연구개발 비용을 비롯한 운영자금 확보가 펀딩의 주된 목적이다. 회사 측은 처음부터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보통주 총 13만2000주를 발행해 25억원을 조달했다. 자금 납입은 지난달 18일 마무리했다. 이번 발행한 신주의 주당 단가는 1만9000원이다. 올해 초 시리즈B 브릿지의 주당 발행단가는 약 1만4440원이다.
아스트로젠은 올해 초 시리즈B 브릿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지 약 7개월 만에 추가 펀딩에 성공했다. 2019년 시리즈A(50억원), 2020년 시리즈B(115억원), 올해 초 시리즈B 브릿지(90억원)를 포함해 이번 단계까지 조달한 금액은 총 305억원이다.
바이오벤처 업계는 아스트로젠이 시리즈B 브릿지 이후 또다시 엔젤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후기투자까지 마무리한 바이오벤처가 개인투자자 성격인 엔젤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회사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올해 말 시리즈C 투자를 추가로 열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의 지분율이 40% 수준으로 높은 점, 비상장 바이오벤처 중에선 드물게 자체 ESG 보고서를 발표하며 회사의 비재무적 요소와 성과 등을 시장에 능동적으로 공개해온 점이 이번 투자 유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스트로젠은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가 큰 신경발달장애 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텍이다.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제(AST-001)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파킨슨병 치료제 (AST-009), 알츠하이머병 치료제(AST-011), 뇌졸중 치료제(AST-025) 등 파이프라인도 보유했다.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 물질인 AST-011은 본임상(1상) 진입을 앞뒀다.
회사는 황수경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황 대표는 경북대 의대학 소아신경과 교수다. 올해 신임 CFO로 대웅제약 출신 김성현 이사를 영입했으며 작년엔 안기찬 신임 연구소장을 비롯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해 임상 역량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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