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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상장법칙]최다 종목 지원 빗썸, 늦추지 않는 상장 속도①클레이·링크 등 등 굵직한 코인 상장 장점…국내 거래량 점유 우위 확보

노윤주 기자공개 2022-09-13 10:23:22

[편집자주]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DAXA 협의체를 통해 마련한 공동 상장규칙을 시범 적용했다.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규정에 따라 각자 상장을 진행했지만 테라-루나 사태로 불거진 상장규칙 통일 요구에 최소한의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투자자는 보호하면서 상장종목 일률화는 방지하겠다는 게 협의체 취지다. 5대 거래소가 공개한 상장방침부터 각사에 상장된 코인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6:4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은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주요 거래소 중 코인원과 더불어 가장 많은 종목을 지원한다. 상장된 코인 중 국내 코인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2017년 말 가상자산 붐 당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스무개 남짓의 유명 코인만 상장했던 빗썸은 이후 광폭 상장 행보를 연출하면서 200개 가까운 종목을 거래시켰다.

바이낸스코인(BNB) 등 해외거래소 코인, 라인의 링크(LN), 클레이(KLAY) 등 굵직한 가상자산을 다수 상장한 게 빗썸의 장점이다. 이들 코인은 1위사인 업비트에는 상장돼 있지 않다. 경쟁사에는 없는 대형 종목을 통해 틈새 시장을 구축했다.

◇상장 코인 200개 육박…올해만 27개 추가

빗썸 원화마켓에는 총 190개의 가상자산이 상장돼 있다. 이 중 해외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9.47%(132개)다. 업비트보다 거래지원 종목 수는 80개 이상 많고 해외종목 비중은 적다. 국내 프로젝트가 발행한 코인은 49개로 25.78%를 차지한다. 나머지 9개 종목은 발행사 구성원이 확인되지 않아 국내외를 나눌 수 없다.


초기 빗썸은 보수적인 상장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2017년 말 가상자산 붐 당시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약 20개 코인만 상장했었다.

ICO 붐이 일고 점차 많은 종류의 가상자산이 등장하면서 빗썸도 상장에 탄력을 붙이기 시작했다. 100종이 넘는 가상자산을 무기로 시장에 등장한 후발주자 업비트가 미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빗썸의 상장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파급력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정도였다. 2018년 초 해외 종목인 미쓰릴을 상장했는데 순간적으로 가격이 1만% 이상 상승하면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가상자산이 투기임을 보여주는 단적 예시라고 비판했지만 빗썸 상장이 주는 영향력을 반증한 셈이라는 반대 의견도 존재했다.

이후 빗썸은 꾸준히 상장 종목을 늘려갔다. 올해 원화마켓에 상장한 종목만 27개에 달한다. 특정금융거래법(특금법) 시행 이후 상장 숫자를 줄여나가는 타사와는 다른 행보다. 다양한 코인을 거래지원함으로서 단 하나의 고객도 놓치지 않겠다는 점유율 2위사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에 없는 대형 코인 공략…국내 점유율 독보적

상장 코인 가짓수가 많은 만큼 대형 코인도 다수 상장돼 있다. 빗썸은 코인 발행사와는 얽힌 지분 또는 이해관계가 없어 상장에 비교적 자유롭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클레이다. 업비트는 카카오와의 지분관계 등으로 클레이를 상장하지 않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5월 클레이를 상장한 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서 클레이가 가장 많이 거래되는 거래소도 빗썸이다.

라인의 링크도 마찬가지다. 링크는 국내서 유일하게 빗썸 비트코인 마켓에 상장되는 걸 선택했다. 국내 투자자가 링크에 투자하려면 빗썸을 이용해야 한다. 전 세계 링크 거래량의 52%가 빗썸에서 발생한다.

업계서는 빗썸이 자신의 포지션을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얽힌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없다는 점을 활용해 경쟁사에는 없는 종목을 공격적으로 상장하고 있다"며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 투자자를 묶어두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다만 일부 알트코인의 경우 가격 등락폭이 심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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