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수주·내실경영 '쌍끌이' 성장 나이지리아·이라크 등 해외 수주 확대…재무건전성 개선에도 속도
정지원 기자공개 2022-09-26 07:26:2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해외 플랜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늘리며 5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지속적인 재무 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 총 7조7719억원을 달성했다.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 12조2000억원의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도시정비사업 등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신규 수주를 바탕으로 한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는 45조68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8.3% 늘었다. 연간 매출과 비교하면 약 5.2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미래 먹거리가 풍족하다는 의미로 향후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수주 경쟁력이 회복되며 신규 수주를 뒷받침했다. 국내에서는 TKG휴캠스 여수공장 신설 공사를 따냈다. 상반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7월에는 울산 북항 에너지 터미널 3단계 LNG 패키지 건설공사를 원청으로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앞서 1, 2단계 모두 대우건설이 수주한 바 있다.
그간 손실을 쌓아왔던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양질의 사업을 다수 수주한 점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나이지리아에서 4억9232만 달러 규모의 와리 정유시설 보수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유지 관리 분야에서 추가 사업도 노리고 있다.
이라크, 베트남 등 거점국가 발주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알포 신항만 공사를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갖고 있다. 올해는 부산항만공사, SM상선경인터미널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항만 운영사업 참여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도 원자력 발전소 수주를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체코-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한 팀코리아에 시공사로 참여했다.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등 수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이 내실경영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사업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대우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높였다. 이외에도 단기신용등급,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2-에서 A2로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주택 부문의 분양 실적 호조와 해외 사업 성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된 영향이다. 대우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68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7% 늘었다. 수익성과 함께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우호적인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금융비용 절감되는 만큼 도시정비사업 등 우량 사업지에서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을 갖춘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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