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스피, 고수익성 반려묘 제품 성장 '밸류업 포인트' 반려묘 사료, 전체 매출 비중 절반 차지…반려견 사료보다 판가 7~8% 높아
남준우 기자공개 2022-09-27 13:46: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에스피(대표 강재구)가 할인율 적용 전 기준으로 약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우진비앤지가 2019년 회사 지분을 인수할 당시 책정했던 몸 값보다 약 세 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업계에서는 ODM(주문자 개발생산)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와 더불어 반려묘 사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밸류업 포인트로 꼽았다. 반려견 사료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다. 매출 규모가 최근 5년간 약 25% 성장한 만큼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할인율 적용 전 기준 밸류에이션 950억 책정

공모가밴드를 고려했을 때 오에스피의 밸류에이션은 '588억~785억원'이다. 할인율 적용 전 주당 평가가액은 9996원이다. 이를 고려한 밸류에이션은 약 950억원이다. 2019년 우진비앤지가 오에스피 지분 57.57%(398만2320주)를 주당 약 3500원에 인수한 것으로 고려하면 세 배 정도 높다.
3년 간 밸류에이션이 상승한 데는 반려동물 사료 ODM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가 한 몫 했다. 국내 대부분의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와 ODM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이외에도 반려묘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밸류업 포인트로 지목했다. 반려묘 사료는 반려견 사료보다 판가는 높지만, 제조원가는 낮다. 사료에 들어가는 원료값에 차이에 따른 것이다.
반려동물 중 개는 잡식성으로 분류한다. 개의 경우 육식동물과 달리 탄수화물 소화능력도 지니고 있다. 육식에 가깝긴 하지만 곡물만으로도 충분히 영양소 채울 수 있다. 식물만으로도 비타민을 합성할 수 있어 곡물성 사료만 사용해도 된다.
반면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다. 소장이 전체 소화계의 23%를 차지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15%만 차지한다. 그만큼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성체가 되고 나서도 개에 비해 2배 이상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이에 사료에 생육 비중이 훨씬 높다. 반려견 사료에 비해서 반려묘 사료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다. 다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곡물가가 크게 올라갔다. 이에 반려견 사료 원료값이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반려묘 사료 매출, 5년간 25% 증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묘의 판가는 반려견 대비 7~8% 높다. 반대로 원가 비중이 낮아진 만큼 수익성이 좋다. 마진 기준으로는 반려묘 사료가 반려견 사료 대비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에스피에 따르면 2017년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에서 반려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4%, 반려묘는 26%였다. 이후 반려묘 제품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38%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48%로 절반 수준이다. 5년간 25% 증가한 셈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반려견 시장의 2015~2020년 연평균 성장율은 약 5.5%다. 2025년까지 예상 성장율은 약 5%로 예상된다. 반려묘 사료의 성장율은 이보다 높은 6.7%~8%로 예상된다.
ODM보다 판가가 높은 PB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에스피의 PB 제품 가격은 ODM 제품과 비교했을 때 36% 높다. 9월부터는 신규 브랜드인 Indigo를 런칭해 프리미엄 펫 푸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IPO 이후에는 점유율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천안에 연간 1만4044톤(2조 2교대 기준) 면적의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판매 단가가 더 높다. 미국 USDA 유기농 인증, 한국 유기농 인증, HACCP 인증 등이 예정되어 있다. 2024년말부터 가동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곡물 가격 원가가 올라가면서 반려묘 사료의 수익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오에스피의 경우 반려묘 제품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한 만큼 더 큰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부분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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