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신생 에이펙스운용, 설립 두달만에 첫 펀드 내놨다스타매니저 최웅필 대표 강점 살려…가치주·고배당주 투자
윤종학 기자공개 2022-10-11 08:53:04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펙스자산운용은 최근 '에이펙스고배당'과 '에이펙스밸류' 등 2종 펀드를 결성 중이다. 에이펙스고배당은 50억원 수준으로 모집이 완료됐고 에이펙스밸류는 추가 자금을 모으고 있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은 7월15이 설립된 신생 운용사다. 설립 시기를 감안하면 이른 시기에 펀드 설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사모펀드 시장은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며 펀드설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에쿼티(Equity)에 투자하는 신규펀드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달 신규설정 펀드를 봐도 대부분이 부동산 대출, 메자닌, 레포(REPO) 펀드 등이 주를 이뤘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이 신생 하우스임에도 펀드 설정으로 통해 저력을 보일 수 있던 요인은 최 대표의 이력에서 찾을 수 있다. 최웅필 대표는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 박인희 씨앗자산운용 부사장 등과 함께 가치투자 2세대 대표주자로 꼽힌다.
1세대인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밑에서 가치투자에 입문했고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가치투자 명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대표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KB퇴직연금배당40펀드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가치투자 스타매니저다.
최 대표는 에이펙스자산운용을 설립하면서도 가치투자 하우스를 표방했다. 첫 펀드인 에이스펙스밸류는 하우스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가치주 투자 펀드다. 회사의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종목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하락장을 향후 펀드성과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올해 들어 약 30%가량 하락했다. 특히 9월 한달사이 코스피 지수가 12% 이상 빠지는 등 증시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저평가된 주식을 싸게 사서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구사하기에는 적합한 시기라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최근 증시를 보면 종목들이 조정을 많이 받은 상태로 가치주 투자를 하기에 굉장히 좋은 시기"라며 "저평가가 심화되고 경기악화에 따른 펀더멘털 영향이 적은 회사 위주로 자산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은 가치투자 하우스를 표방하지만 가치주 투자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펀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가치투자가 기본적으로 기업 리서치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펀드 성격에 따라 맞춤형 종목을 발굴하는데도 강점이 있다.
이번에 에이펙스밸류와 함께 설정한 에이펙스고배당은 안정적 배당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타겟한 상품이다. 일반적 배당주펀드와 성격이 같지만 6~7% 이상 고배당 기업을 담을 예정이다. 최근 금리 인상기가 지속되며 3~4% 배당은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종목 선정 과정에서 고배당을 지급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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