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출범 1년]25년까지 220GWh 목표, 평균가동률 90% 목표②수율 정상궤도까지 3~4년, 단계별 증설로 가동률 유지
김동현 기자공개 2022-10-17 09:31:3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2025년까지 22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올해 예상 생산능력인 77GWh 대비 3배 큰 규모다.공장증설에는 사업장의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따라붙는다. 공장을 지어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하면 생산실적으로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SK온은 이러한 과제를 그동안 라인 부분 증설 및 가동으로 극복하며 사업장 평균가동률 90%대를 유지 중이다.
가동률은 설비, 노동 등을 정상 가동했을 때의 최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 비율을 의미하는 의미하는 것으로, SK온은 국내 업계 가운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장증설 시기 떨어진 가동률…라인 안정화 집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공장 평균가동률 90%대를 유지한 SK온의 가동률이 80%대를 기록한 횟수는 2번이다. 새로운 투자를 통해 라인 증설에 나선 2018년과 2020년이다.
지금도 국내 유일의 SK온 공장인 충남 서산공장은 2018년을 마지막으로 증설을 완료했다. 2017년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선언하며 생산능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선언 이후 2017년까지 1GWh 내외에 불과하던 서산공장 생산능력은 그다음해 4.7GWh까지 올라갔다.
국내 생산능력을 끌어올린 2018년부터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부의 생산실적과 가동률을 별도로 기재하기 시작했다. 당시 서산공장의 생산실적은 3317억원, 평균가동률은 85.9%였다.
그다음해인 2019년에는 생산실적이 6903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고 평균가동률 역시 97.8%로 100%에 육박했다. 기존에 가동 중이던 공장 라인을 증설한 만큼 가동률 측면에서 빠르게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가동한 시점인 2020년에는 공장 가동률이 다시 80%대로 떨어졌다. SK온은 2020년 1분기부터 헝가리 1공장 라인을 순차 가동하기 시작했고 그해 상반기 국내 및 해외 생산능력 9.2GWh를 확보했다.
이어 그해 3분기 들어서야 현재의 헝가리 1공장 생산능력인 7.5GWh를 확보한 점을 고려하면 라인 가동부터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기까지 1년이 안 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국내외(관계기업인 창저우·후이저우 공장 제외) 생산실적과 평균가동률은 각각 1조6100억원 및 85.9%였다.

◇라인 안정화까지 3~4년, 극복 열쇠는 단계 증설
앞으로 북미, 헝가리 등에서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SK온 입장에서 공장 가동률은 중요한 수치다. 업계는 해외 공장의 수율(합격품 비율)이 정상 궤도에 올라갈 때까지 대략 3~4년의 시기가 걸린다고 내다본다. 수율에 대한 정보는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 수율에 의문을 보내는 외부 시선도 있지만 SK온은 안정적인 공장가동률을 통해 실제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공장 가동 초창기에는 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올리기 위해서는 공장을 꾸준히 정상 가동하며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 해외 공장 가동 당시 단계 증설 전략을 취한 SK온은 현재도 이러한 전략을 유지하며 가동률을 90%대로 유지 중이다. 2021년 1분기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경우 최대 생산능력이 27GWh이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유지 중인 생산능력은 10GWh에 불과하다. SK온은 올해 말까지 목표한 옌청 공장의 최대 생산능력 27GWh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으로, 첫 가동 이후 2년의 시간을 안정화에 쏟는 모습이다.
2021년, 2022년 상반기 SK온의 국내외 공장 평균가동률은 각각 92.3%와 92.8%였다. 이 기간 새로 가동을 시작한 해외 공장은 중국 옌청 공장 외에도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조지아)이 있다. 옌청 공장을 제외한 헝가리 2공장 및 미국 1공장은 올해 1분기 각각 10GWh 생산능력으로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외에 SK온이 예정하고 있는 추가 해외 생산공장은 헝가리 공장, 미국 조지아·테네시·켄터키, 중국 옌청 등이다. 내년 1분기 가동할 12GWh 규모의 조지아 2공장을 시작으로 최대 생산능력을 올해 말 77GWh에서 2025년까지 220GWh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추가 생산라인의 정상 가동 여부에 따라 최대 생산능력의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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