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묵' CVC캐피탈, 메디트 인수전 '삼성증권' 우군 확보 인수금융 조달 초기단계 논의, 과거 협업 인연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17 08:19:0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이하 CVC캐피탈)가 메디트 인수에 힘을 보태줄 금융사를 확보했다. 과거부터 협업한 인연이 있는 삼성증권을 인수금융 조달을 위한 우군으로 맞이했다. CVC캐피탈은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추진한 딜이 전무한 상태라 메디트 인수전에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한 각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에 국내 금융사들이 접촉해 인수금융 조달에 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에서 레버리지 효과 극대화가 필요한 PEF 운용사들이 직접적인 타깃이다.
CVC캐피탈도 최근 삼성증권과 메디트 인수금융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인수전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금액이나 비중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초기 단계의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CVC캐피탈은 과거부터 국내에서 투자를 추진하며 삼성증권에 신뢰를 보냈다. CVC캐피탈은 2016년 로젠택배 매각, 2018년 CJ헬스케어 매각, 2021년 잡코리아 매각에 참여했다. 당시 삼성증권은 CVC캐피탈에 투자확약서(LOC)를 제공하며 인수금융 조달 주선사로 선정됐다.
최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수금융 조달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CVC캐피탈이 든든한 조력자를 선점하면서 메디트 인수전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VC캐피탈이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성사시킨 딜은 2019년 9월 거래종결(딜클로징)한 여행·숙박 스타트업 '여기어때' 인수다. 그 후 잡코리아 인수전, 티빙 투자 유치, SK온 투자 유치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작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출신의 이규철 대표를 새로 영입한 뒤로도 신규 딜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CVC캐피탈의 투자심의위원회가 메디트 인수전에서는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릴지도 관전포인트로 지목한다.
CVC캐피탈의 투심위는 보수적이기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과거 국내 투자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국내 투자는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CVC캐피탈이 메디트 인수전에서 과감한 인수가격 제시로 최종 인수후보자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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