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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멈췄지만 경쟁사 반사 이익 없었다 [카카오 블랙아웃 나비효과]'업비트 로그인' 도입 2주 앞두고 사고…빗썸·코인원 거래량도 동반 하락

노윤주 기자공개 2022-10-18 09:05:4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도 타격을 입혔다. 카카오 로그인이 불가능하면서 업비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이 다수 발생했다. 소셜 계정을 통한 회원가입 및 로그인만 지원하고 있던 업비트는 이달 말부터 자체 로그인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예정일을 2주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다.

24시간 카카오톡 채팅상담은 하루동안 멈췄고 카카오페이 인증을 활용한 원화 입출금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업비트가 하루 가까이 멈췄지만 경쟁사인 빗썸과 코인원의 거래량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은 없었다.

◇업비트, 카카오 연계 서비스 다수…로그인부터 상담까지 멈춰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는 가상자산거래소 영업에 영향을 끼쳤다. 자금이 오가는 거래소 특성상 본인인증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하는데 카카오톡을 통한 인증이 불가해 거래소마다 일반 문자로 대체 하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이번 사태에 유독 큰 타격을 입었다. 업비트는 2017년 개장 당시부터 자체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 애플 두 가지 방식의 로그인만 지원해 왔다. 대다수 고객이 카카오 계정을 통해 업비트를 이용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멈추자 업비트도 함께 멈췄다. 로그아웃 상태였던 고객이 다시 로그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고객은 자동 로그인 상태가 유지돼 정상적인 매수 매도를 진행했다. 고객별로 피해 여부가 달라 로그인 문제로 인한 피해 규모 산정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로그인은 장애 발생 하루 뒤인 16일 오전 11시에야 정상화됐다.

로그인뿐 아니라 업비트가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는 카카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원화 입출금 시에도 본인 확인을 위해 카카오페이 인증을 사용한다. 블랙아웃 사태로 인해 카카오페이 인증도 사용이 불가했다. 또 다른 인증 수단으로 '네이버 인증'을 지원하고 있지만 동시간에 접속자가 몰려 특정 시간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의 특징인 24시간 채팅 상담도 멈췄다. 폐장 없이 돌아가는 가상자산 거래 시장 특성 때문에 업비트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채팅상담을 연중무휴 운영해왔다. 채팅상담 복구에는 꼬박 하루가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지부진 비트코인 가격 탓…빗썸·코인원 반사이익 못누려

점유율 1위인 업비트 멈춤에 따른 경쟁사 반사이익은 없었다. 업비트 거래량은 지난 14일 고점 기록 후 15일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정보제공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른 업비트 14일 거래량은 2조5000억원 상당이다. 15일에는 규모가 급감해 1조8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로그인 장애를 겪은 하루 동안 거래량은 지속해서 빠졌고 16일 거래량은 전날 절반 수준인 9100억원에 불과했다.

빗썸은 14일 5543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15일에는 4253억원으로 규모가 감소했다. 업비트와 같은 흐름이다. 16일에는 2560억원에 수준이었다. 코인원도 같은 양상을 연출했다. 14일 2078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한 코인원은 감소를 지속하면서 16일 66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같은 시기 지루한 행보를 보인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4일 오전 10시 2853만원까지 상승했다가 15일 다시 2764만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2750만원 사이에서 소폭 등락만 반복할 뿐 큰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 등락이 심하고 매매를 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렸다면 타 거래소로 거래량이 몰렸을 수 있다"며 "다만 공교롭게 가격이 박스권에 머물렀고 트래블룰 등 규제로 인해 자금 이동도 자유롭지 못하면서 거래량 이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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