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기 논란에 김진균 수협은행장, "규정 바꾸겠다" 국감서 꺾기 논란에 설전…직원 채용 과정서 'MBTI' 활용 지적도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19 08:31:3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꺾기 의심거래를 둘러싼 설전이 오갔다. 공적자금 상환 이후 수협이 어업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회의원 질의도 나왔다.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 지난 1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균 수협은행장에게 '횡령'과 '꺾기' 의심거래에 대해 질의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5년여간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전국 91개 수협 회원조합에서 발생한 횡령사고는 총 36건, 피해액 117억8500만원에 달했다.
반면 횡령사고로 인한 피해액 회수는 절반도 못 미치는 58%에 그쳤다. 같은 기간 횡령 피해액 중 회수액은 48억7500만원이다. 나머지 69억1000만원은 미회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횡령 피해금액은)내부적으로 실제 회원들의 자산인데 수협이 자산관리도 제대로 못 해서 혼선을 빚는 내용은 사실 조직 기강해이의 일환인 부분"이라며 "좀 더 엄격하게 기강을 바로잡고 회계 질서를 제대로 정리해서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검토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꺾기 논란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김 행장에게 "수협에서도 꺾기 거래를 하는가"라고 질문했지만 김 행장은 "1개월 이내 꺾기 행위를 못 하게끔 전산상 시스템으로 막고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대출실행일 전후 1개월 초과, 2개월 이내에 예금 가입한 것들이 꺾기 의심거래로 2017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5년간 1조7987억이 잡혀 있다"며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는 오해가 안 되도록 고쳐야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그제야 "(관련 규정 수정에 대해)알겠다"며 시인했다.
수협은행이 직원 채용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MBTI(성격유형검사)'를 첨부하도록 한 조치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수협은행이 채용과정에서 이걸(MBTI) 사용했다"며 "수험생에게 채용과정에서 자기소개서 항목에 이걸 넣어서 성격 테스트를 스스로 받게 했는데 이게 진실성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MBTI 자료는)참고용으로 했고 전형에는 일절 반영하지 않았다"면서도 "깊게 생각하지 못했고 앞으로 안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에 대해선 공적자금 상환 이후 어업인 지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민들은 어업 발전에 가장 중요한 기관이자 가장 큰 기대를 하는 기관으로 수협을 꼽았다"라며 "다중고를 겪는 어민을 위해 수협이 본연의 업무인 어민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중앙회장이 "잘 안 들린다"고 답하자, 서 의원은 답답하다는 듯이 "저는 회장님 사투리를 못 알아듣겠다"고 말해 국감장이 어수선해졌다. 임 중앙회장은 부산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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