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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대출자산 양호한 성장으로 실적 견인 은행 핵심이익 증대 및 비용관리 돋보여..비은행 조달비용 인상으로 주춤

최필우 기자공개 2022-10-26 08:24:0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이 맏형 은행의 실적 호조 덕에 분기 순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추며 집안 살림을 알뜰하게 챙긴 덕이다. 다만 상승세를 구가하던 비은행 관계사는 기여도가 한풀 꺾여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이익 1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29억원과 비교해 193억원(20.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올린 2조6816억원에 비해 1678억원(6.3%) 늘었다.

하나은행은 금리 인상으로 경영 환경이 나아졌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오르고 증시 불확실성에 노출된 타 관계사와 대비되는 상황이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를 입으면서 이자이익 17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 이자이익 2295억원의 78%에 해당한다.


대출 규모도 늘었다. 하나은행 원화대출금은 268조3420억원으로 올들어 11조6320억원 증가했다. 정부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은 소폭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금은 138조4450억원으로 12조530억원(9.5%) 확대됐다. 대기업(18.9%), 중소기업(8.1%), 소호대출(4.8%), 금융기관(17.1%)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늘었다.

은행의 선전에 더해 일반관리비를 철저히 관리한 게 분기 순익 1조원 복귀를 뒷받침했다. 하나금융이 최근 수년간 분기 1조원 문턱을 아쉽게 넘지 못한 만큼 비용 절감 여부에 따라 또 한번 좌절할 수도 있었으나 꾸준한 관리 역량을 보여줬다.

금융그룹의 비용 관리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CIR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42.8%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일시적인 퇴직급여 증가로 49.7%까지 높아졌지만 2분기 45.3%로 낮아진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하락했다. 분기 기준 CIR은 38%다.

하나금융이 전사적 경상 비용 절감 노력을 이어가면서 CIR은 하향 안정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 퇴직비용이 반영되지만 올 4분기에는 별도의 희망퇴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사적 실적이 나아졌음에도 비은행부문은 고전하고 있다.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3분기 누적 29.1%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해도 전년도 연간 기준으로 기록한 35.7%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나금융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2017년 20.8%를 기록한 이래 매년 오르는 추세였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시장 변동성 확대로 비은행 계열사의 영업 환경이 악화됐다. 하나증권(-30.4%), 하나카드(-16.8%), 하나생명(-35.8%)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 하나캐피탈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31% 늘었으나 최근 조달비용 증가 부담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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