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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 얽힌' MBK·우리은행, MG손보 인수 완주할까 롯데카드 인수 협업, 엑시트 과정 소통 중요…금융당국 별도 매각 추진·소송전 지속 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27 08:01:4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대주단 주도로 MG손해보험 경영권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관심을 보이면서 실제 거래 성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MBK파트너스는 MG손보 대주단 중 한 곳인 우리은행과 롯데카드 인수합병(M&A) 건으로 얽힌 이해관계자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에서 대주단과는 별개로 MG손보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가처분 소송 외에 본안소송까지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대주단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MG손보 M&A에 인수 의사를 밝히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외에 홍콩계 구조조정 전문 펀드인 'SC로이'도 MG손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과거 금융사 M&A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한앤컴퍼니를 비롯한 복수의 경쟁자를 제치고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다만 IB 및 금융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대주단 주도의 MG손보 매각 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후 예금보험공사를 내세워 대주단과 별도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 경우 예금보험공사에서는 해당 보험사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며 감자(자본감소)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예금보험공사가 MG손보 새 주인 후보자를 구하면 감자 후 신주 인수 형식으로 매각이 이뤄진다. 회생절차(법정관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매자 입장에서는 더 낮은 가격에 인수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현재 대주단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최근 금융당국과 JC파트너스간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원매자들에 부담이 될 부분이다. JC파트너스는 서울행정법원에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올 5월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올 8월 진행된 2심에서는 서울고등법원 행정10부가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현재 3심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JC파트너스가 제기한 본안소송도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MG손보와 JC파트너스가 제기한 '부실금융기관결정 등 취소'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내달 17일로 결정했다. 올 4월 14일 소송이 접수된지 약 7개월만이다.

그럼에도 MBK파트너스의 행보가 주목받는 배경에 우리은행과의 관계성이 있다. MG손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롯데카드 매각을 위해서 우리은행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2019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그 후 MBK파트너스는 올 여름 롯데카드 엑시트를 본격화했고 9월초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우리은행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김이 샜다. 현재 롯데카드의 새주인 후보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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