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보 예고' CS 한국 IB부문, '위상 제고·투자유치' 노린다 글로벌 본사, IB사업 강화 방침…국내 M&A·IPO 자문 두각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03 08:03:3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 글로벌 본사가 자본확충과 새로운 전략안 발표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는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문의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본사는 향후 전체 수익 중 IB 부문의 비중을 늘리고 투자유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과가 두드러지는 한국지점의 입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CS 글로벌 본사는 지난달 27일 새로운 전략안을 발표했다. 향후 CS퍼스트보스톤(First Boston)으로 새롭게 태어날 IB 부문은 2025년 기준으로 현재보다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이 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IB부문이 전체 수익의 14%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글로벌 본사는 CS퍼스트보스톤의 장기 파트너십(Long term partnership)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제3의 투자자를 통한 투자 유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CS 글로벌 본사의 IB부문 강화 방침이 한국지점의 적극적인 행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한국지점이 위상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CS의 미국, 아태 본사 등에서는 일부 인력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지점에서는 눈에 띄는 인적 변화가 없었다. 한국지점의 핵심 전문가인 이천기 한국 CEO와 이경인 대표, 김세원 전무, 심종민 전무 모두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에도 국내에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지점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CS는 올 들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SK에어플러스머티리얼즈 산업가스 설비 등 빅딜을 자문했다. 투심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거래종결(딜클로징)을 이끌며 순조롭게 자문을 마무리했다.
구조조정 빅딜인 대우조선해양 M&A의 경우 매각 자문을 맡고 있다. KT클라우드 투자 유치 자문도 순항 중이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디지털브릿지, 맥쿼리자산운용, IMM크레딧솔루션, VIG얼터너티브크레딧,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6곳이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다.
주요 IPO 자문 사례로는 CJ올리브영, 현대오일뱅크, SK에코플랜트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산은이 진행한 2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증액에서 단독 주관을 맡았다.
한편 CS퍼스트보스톤은 CS가 과거 미국 퍼스트보스톤과 합작하면서 사용한 상호다. 1990년대 국내에 진출 초기에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그 후 퍼스트보스톤을 합병하면서 CS로 바꿨다. 이번에 이름을 바꾸면 약 16년만에 다시 CS퍼스트보스톤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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