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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모기업에 돈 빌려 자회사 투자 최대주주 지베이스 대상 400억 CB 발행…전액 에이프로젠제약에 출자

임정요 기자공개 2022-11-03 08:45:2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이 모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종속회사 에이프로젠제약의 증자에 참여한다. 현재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이후 안정적인 영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은 40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1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최근 시중에서 요구한다는 10%보다 낮은 6%고 전환가액은 1036원이다. 에이프로젠 1일 종가는 1050원이다. CB 전량은 에이프로젠 지분 29.34%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베이스가 인수한다.

에이프로젠은 CB로 조달한 자금으로 에이프로젠제약의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증자 규모는 500억원으로 에이프로젠이 물량 전액을 인수하는 구조다. 400억원을 모기업인 지베이스로부터 조달하는 셈이다. 유상증자 참여 후 에이프로젠이 보유한 에이프로젠제약의 지분율은 45%에서 56.03%로 늘어난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유상증자 외에도 에이프로젠의 또 다른 종속회사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상장사인 에이프로젠제약이 비상장사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흡수합병하고 합병법인 이름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로 바꾼다. 합병은 12월 21일자로 진행된다.

에이프로젠은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역량을 하나의 종속회사로 일원화하고 지배력을 높여 사업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에이프로젠이 지난달 27일 미국 현지 FDA 승인 공장 인수를 위한 1차 입찰제안서를 미국 매각주관사에 제출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해당 공장은 합병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에이프로젠의 현금 유동성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에이프로젠의 현금성 자산은 288억원이다. 에이프로젠제약의 유증에 100억원을 쓴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공장을 인수하기엔 부담이 된다. 이에 에이프로젠은 공장 인수대금을 현금이 아닌 자사 주식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베이스의 최대주주인 김재섭 회장은 "에이프로젠 CB 발행에 지베이스가 투자자로 나선 배경은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에이프로젠 단독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지베이스는 에이프로젠에 비해 주식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공장 인수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오송공장 FDA 인증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그 사이 신속한 사업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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