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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CFO 이사회 배치' 사업구조 개편 확대하나 한경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 '호텔·리조트' 통합 추진 등 재편 가능성도

이효범 기자공개 2022-11-04 07:42:4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이사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리조트사업부 대표를 맡았던 고원석 전무가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공백을 메우는 인사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CFO를 이사진으로 선임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시키면서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최근 한경완 호텔군HQ 재무혁신부문장 상무(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11명으로 꾸려졌다. 최근 수년간 사내이사는 주로 대표이사들이 맡아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막 임원 배지를 단 한 상무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건 이례적이다.

한 상무는 1971년생으로 지난해 롯데면세점에서 몸담고 있다가 정기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후 한 상무보는 호텔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호텔군HQ 재무혁신부문장과 호텔롯데 재무혁신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호텔롯데 리조트사업부 대표인 고원석 전무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리조트사업부와 호텔사업부 통함을 추진하면서 사업부 대표이사 자리가 한 자리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대신 고 전무는 그룹 내 리츠 운용사인 롯데AMC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리조트사업부와 호텔사업부 통합은 안세진 호텔군HQ 총괄대표 사장을 선임한 이후 가장 두드러진 사업구조 개편이다. 안 사장은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호텔군HQ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사 AT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과 사업전략을 담당했고 2018년부터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를 역임했다.

안 사장의 가장 큰 임무는 호텔롯데 IPO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이 주도하는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작업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IPO를 통해 일본 롯데의 지배력을 낮추고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21년말 기준 호텔롯데의 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지분율 19.07%)를 비롯한 L투자회사와 광윤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호텔롯데는 그러나 지난 1년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351억원, 영업손실 16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매출액이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영업외수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 496억원을 냈다. 더욱이 IPO 시장도 올들어 급격하게 침체됐다.

업계에서는 안 사장이 리조트사업부를 호텔사업부에 통합하는 것을 시작으로 IPO를 추진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사업부를 통합해 시너지를 노리는 한편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향후 추가적인 개편작업이 추진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텔롯데가 사업구조 혹은 지배구조 측면의 개편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일부 사업이나 사업장들을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며 "2017년 롯데지주 설립 후 출자고리를 모두 없애고 계열사를 자회사화 하는 등 호텔롯데 상장 발표 당시 약속했던 거버넌스 강화 측면이 대부분 현실화 된 상황이지만, 호텔롯데 상장은 업황 개선이 어느정도 선결돼야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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