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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단기유동성 진단]우리금융캐피탈, 즉시가용자금비율 개선⑥6월말 95%로 경쟁사 대비 열위였지만 9월말 227%로 상승

이기욱 기자공개 2022-11-07 0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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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자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채 외 CP, 단기차입금 등으로 조달 전략을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전사들의 단기 조달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여전사의 자금 조달 현황과 단기 지급 능력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회사채 위주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단기조달 비중이 소폭 증가하고 차입금의 만기구조가 단기화됐지만 자산의 만기구조도 단기화되고 있어 종합부채자산관리(ALM)에는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즉시가용자산 부족 문제도 3분기 들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단기자금조달 비중은 8.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5%) 대비 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발행 기준 만기가 1년 이내인 조달금의 잔액이 2600억원에서 9300억원으로 3.5배 가량 늘어났다.

단기조달 비중 증가에도 여전히 회사채의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의 자금조달 평균 잔액은 11조3430억원으로 이중 회사채(8조423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70.9%에 달한다. 지난해(78.1%) 보다 7.2%포인트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입금의 만기구조는 단기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원화부채 잔액은 11조280억원으로 이중 만기 1년 이내 부채(4조208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34.36%)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단기조달자금 증가의 영향도 있지만 회사채 자체의 만기구조가 단기화되는 중이다. 상반기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원화 사채 잔액은 8조6821억원이며 이중 3조4200억원이 만기 1년 이내에 해당한다. 전체 사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39%로 지난해말(34.63%)보다 4.76%포인트 늘어났다.

자산의 만기구조도 단기화되고 있어 ALM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원화자산 총액은 12조7820억원이며 이중 39.32%(5조260억원)가 만기 1년 이내 자산에 해당한다. 지난해말(36.9%) 대비 2.42%포인트 늘어났다.

할부금융 자산과 리스자산의 만기구조는 지난해말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자산의 만기구조가 단기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자산 중 만기 1년이내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32.58%에서 36.43%로 3.85%포인트 증가했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즉시가용자산 부족 문제도 개선되는 중이다. 상반기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즉시가용유동성자산은 4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353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늘어났지만 여전히 부채 규모에 비해 부족한 규모다.

1개월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즉시가용유동성자산의 비중을 나타내는 즉시가용유동성비율은 95%에 불과하다. KB캐피탈(254.59%), 신한캐피탈(527.06%), 하나캐피탈(162.62%), NH농협캐피탈(431.9%) 등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본시장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현재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등 개선 추세에 있기 때문에 실제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3분기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현금 및 예치금 잔액은 4450억원으로 전분기말(2950억원) 대비 50.85% 증가했다. 지난해말(1880억원) 대비 증가율은 136.7%에 달한다. 즉시가용유동성 자산은 795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즉시가용유동성비율 역시 227%까지 상승했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7월 회사채 만기 상환이 많아서 즉시가용유동성비율이 낮아졌다”며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일뿐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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