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외화채 콜옵션 논란]해외투자자들 "깨져버린 신뢰, 급한 불은 일단 껐다""정부 도움으로 흥국생명 콜옵션 행사하는 것…신한은행 캥거루본드 흥행 글쎄"
남준우 기자공개 2022-11-08 14:47:4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의 콜옵션 조기상환이 결정됐음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런던, 싱가포르, 홍콩 등의 해외 투자자들은 이미 시장에서 신뢰가 한번 깨진 점을 놓치지 않았다. 흥국생명 사태 직후 첫 한국물 발행에 나서는 신한은행의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에 대해서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했다.8일 흥국생명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을 통해 5억 달러의 신종외화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전에 내렸던 콜옵션 미행사 결정을 다시 번복했다.
콜옵션 미행사 결정이 내려졌을 때 한국물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가 깨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해외 투자사 고위급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었으나,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로 이러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정을 다시 번복,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최종적으로 행사하기로 하자 싱가포르와 런던, 홍콩 등에 있는 해외 투자자들은 '급한 불은 일단 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해외 투자자는 "일단 급한 불을 껐다는 의미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이며 사실상 정부가 어느 정도 도와줬다는 반응도 나온다(Exercise on Heungkuk's call option is a positive signal to market. Also government's invisible help is a good choice.)"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의 측면 지원으로 발행에 나선 신한은행의 캥거루 본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흥국생명 콜옵션 논란 직후 발행에 나서는 터라 해외 투자자들도 신중한 반응이다.
일단 성공 여부에 대해 중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투자자가 많았다. 신한은행은 3년 단일물로 구성된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을 8일 진행한다.
싱가포르에서 근무 중인 한 해외 투자자는 "이번 선택이 긍정적인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신뢰가 한번 깨진 만큼 신한은행 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미지수(There might be some positive impact on investors. But once the trust is broken, we can't figure out what's gonna happen to Shinhan's Kangaroo Bond.)"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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