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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펀드 조성' 캑터스PE, 투심 잡을 수 있을까 쌍용차 투자 타진에 FI들 ‘신중’, 파격 조건 불구 시황 부담

이영호 기자공개 2022-11-09 08:14:5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 투자에 나선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300억원 펀딩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접촉하고 있다. 펀드레이징을 위해 안전장치를 내걸었지만, 시시각각 불리해지는 시황으로 FI들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5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펀드레이징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으로 3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다수의 운용사(GP)들과 접촉했다. 캑터스PE는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하우스 위주로 쌍용차 투자를 타진했다. 아직 투자금 모집은 현재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펀드는 쌍용차 경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쌍용차 인수를 완료한 KG컨소시엄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차원이다. 프로젝트펀드는 KG그룹과 캑터스PE가 절반씩 책임지는 구조로 알려졌다.

KG컨소시엄은 인수자금과 경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본격적인 펀딩에 착수했다. 펀드레이징 당시에도 시장 상황은 상반기 대비 악화되고 있었다.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자칫 투자 흥행에 실패할 위험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KG그룹은 ‘FI 투자원금 보장’이라는 파격조건을 내세웠다. 만약 쌍용차가 예상과 달리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더라도 FI로서는 손실을 피할 수 있는 셈이다.

빙하기가 심화되자 이러한 파격조건도 예전처럼 효과적이진 않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금리가 크게 뛴 시점에서는 은행 예금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현재 투자환경에서 원금보장 안전장치에 움직일 FI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전장치보다는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중요하다”며 “쌍용차 주가가 투자자를 만족시킬 만큼 큰 폭으로 상승할지 확실하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금조달 여부와는 상관없이 프로젝트펀드 클로징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모집해야 할 금액이 전체 펀드 사이즈 대비 크지 않고, 만약 FI 모집에 실패하더라도 전략적 투자자(SI)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KG그룹이 보유한 실탄이 충분한 만큼, 부족한 금액을 충당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KG컨소시엄은 올해 5월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지난 9월 KG모빌리티가 쌍용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을 납입했다. KG그룹은 인수 완료 후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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